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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이 20여 일 앞으로 다가오면서 여야의 비례대표 공천 작업도 막바지에 이르고 있습니다.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더불어시민당과 미래통합당의 자매정당인 미래한국당은 오늘 나란히 공천 후보 명단을 발표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 자세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최선호 기자. 

 

오늘 오후 발표된 더불어시민당 공천 후보 명단부터 살펴보죠. 어떤 인물들이 포함됐습니까?

 

더불어시민당이 모두 34명의 최종 후보들을 발표했습니다. 순번은 최고위와 내일 선거인단 투표를 거쳐 확정됩니다. 

먼저 더불어민주당 비례대표 후보 20명이 모두 최종 명단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민주당 자체 1번인 최혜영 강동대 교수와 조계종 불자대상을 받은 김병주 전 한미연합사 부사령관 이수진 전 민주당 최고위원 김홍걸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민화협 의장 등입니다. 

정부 공적 마스크 유통 공급업체 '지오영' 고문 출신으로 논란이 됐던 박영숙 대한약사회 정책기획단장도 그대로 포함됐습니다.

그 밖에 조정훈 전 시대전환 대표 등 소수 정당 몫 2명과 시민사회 몫 12명이 포함됐는데,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군소정당인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추천 인사들은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이번 비례대표 공천 작업을 두고 범 여권에서의 파열음도 커지고 있습니다. 

 

더불어시민당에 참여한 군소정당인 가자환경당과 가자평화인권당 추천 인사들은 최종 명단에 포함되지 않았습니다. 

강제징용 피해자와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들의 권리 구제 등을 목표로 지난 2016년 창당한 가자평화인권당은 즉각 반발했는데요.

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여 비례연합정당 플랫폼 안에 강제징용 정당을 실컷 써먹고 문밖으로 쫓아냈다“며 비례 연합을 탈퇴해 자체 후보를 내겠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민주당의 행태는 아베 신조 일본 총리보다도 더 나쁜 짓"이라며 거친 말들을 쏟아 냈습니다. 

이밖에도 앞 순번을 군소정당에 양보하겠다던 민주당 후보들이 “시민당에서 민주당 후보들이 전면 배치돼야 한다'는 내용의 의견서를 전달했다가 거부되기도 하는 등 논란이 여전한 상황입니다. 

 

비례대표 공천을 두고 모 정당인 통합당과 갈등을 벌였던 미래한국당도 새 명단을 확정지었습니다. 

 

네. 미래한국당의 새로운 비례대표 후보 명단이 오늘 오후 선거인단 투표에서 가결됐고, 곧바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의결해 최종 확정 됐습니다. 

한선교 전 대표 체제에서 발표했다가 갈등을 빚었던 1차 명단과 비교해 설명드리겠습니다. 

먼저 1번에는 윤주경 전 독립기념관장이 배치됐습니다. 1차에서는 21번으로 당선권 밖으로 분류됐었는데, 한 전 대표가 “윤 전 관장의 상징성을 간과했다”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윤 전 관장 이외에도 1차 때는 빠졌다가 이번에 당선권으로 들어온 사람들은 모두 8명입니다. 

이 가운데 윤 전 관장을 포함한 5명이 통합당에서 총선을 앞두고 영입된 인사들로, 탈북자 출신 지성호 씨도 포함돼 있습니다. 

2번은 윤창현 전 한국금융연구원장이 배치됐고, 한무경 한국여성경제인협회장이 3번, 이종성 한국지체장애인협회 사무총장이 4번을 받았습니다. 

 

한 전 대표 와 공병호 전 공관위원장의 명단에서 빠진 사람들도 많죠?

 

그렇습니다. 1차 명단 20번 안에 들었던 인물들 가운데 12명이 이번 명단에서 빠지거나 후순위로 밀려났습니다. 

1차 명단에서 1번이었던 조수진 전 동아일보 논설위원은 뒤로 밀렸지만 당선 안정권인 5번을 받았습니다. 

박근혜 대통령의 변호를 맡은 최측근 유영하 변호사는 이번에도 명단에서 빠졌습니다.
  
이번 명단을 두고 황교안 대표의 ‘황심’이 확실이 더 반영됐다는 평가가 나오는데, 기존 공천 명단에서 빠진 후보자들과 친박 인사들의 반발이 예상됩니다.  

 

다른 소식도 하나 짚어보죠. 최근 통합당 공천에서 컷오프된 이은재 의원이 오늘 탈당을 선언하고 전광훈 목사의 기독자유통일당 입당을 선언했습니다. 

 

지역구인 강남병 공천에서 컷오프 된 이은재 의원, 오늘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통합당의 공천은 혁신이 아닌 차기 대권주자를 위한 '예스맨'만을 선발하기 위한 사기였고 쇼였다”며 황교안 대표를 비판했습니다. 

또 “차기 대권주자의 알량한 사욕을 채우기 위한 당내 패권에만 몰두하는 정당이 될 것이기에 탈당하고자 하는 것"이라며 불쾌감을 숨기지 않았습니다. 

이은재 의원이 입당할 예정인 정당은 전광훈 목사가 주도하는 기독자유통일당입니다. 

당헌에 “기독교의 사회적, 정치적 책임을 다하여 세상의 실패와 성공에 대한 책임을 지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는 문구가 포함될 정도로 종교적으로는 다소 치우진 정당입니다.   

이 의원은 기자회견 이후 “전광훈 목사는 보지도 못했고 말도 나누지 못했다"며 기독자유통일당 입당을 놓고 전 목사와 사전 교감이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는데요. 

이 의원이 전 목사 측에게 비례 순번 1번을 약속 받았다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하지만 불자 의원들의 모임인 정각회 소속으로 불교계와 활발한 소통을 해 왔다는 점에서 논란이 예상되는데, 이 의원의 행보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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