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체부,국민인식조사..70세 이상 이해못해 '신문맹'심각

외국어 사용이 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외국어 표현에 대한 국민인식조사를 벌였더니, 이해도도 떨어지고, 70세 이상 고령자는 신문맹에 가까울 정도로 세대간 이해도차이가 큰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사단법인 한글문화연대와 공동으로 지난 1월과 2월지 서울등 전국 16개 지역의 국민 만 천여명을 대상으로 온라인과 개별 면접으로 정부 보도자료와 언론 기사 등에 사용된 외국어 표현 3천500개에 대한 이해도를 묻는 조사를 벌인 결과, 이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밝혔습니다.

조사결과,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0.8%에 불과했고, 이해도를 100점 만점으로 환산하면 전체 평균은 61.8점, 60대 이하는 66.9점이었지만 70세 이상은 28.4점으로 세대 간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 차이가 컸습니다.

특히 60대 이하에서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39.4%인 것에 비해, 70세 이상 응답자의 60% 이상이 이해하는 단어는 6.9%에 불과했고, 'QR코드' 등 3백46개 표현은 60대 이하가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과 70세 이상이 이해하기 쉽다고 응답한 비율이 단어마다 50% 이상 차이가 나는 등 외국어로 인한 신문맹이 우려스러운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일반 국민의 74%가 일상에서 외국어나 외국 문자 등 외국어 표현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고 인식하는 것으로 드러났고 이에 대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비율은 36.1%, 연령대가 높을수록 외국어 표현 사용에 대해 부정적으로 인식하는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이에따라 문체부는 국립국어원와 함께 지난해 말부터 '새말모임'을 상시 운영해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고, 지속적으로 쉬운 우리말 대체어를 제공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문체부는 일반 국민의 외국어 표현에 대한 이해도가 전반적으로 높지 않은 상황에서 정부와 언론의 쉬운 우리말 사용노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습니다.

이번 조사결과는 문체부 누리집(www.mcst.go.kr)과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www.plainkorean.kr)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다음달부터는 ‘쉬운 우리말을 쓰자’ 누리집에서 국민 누구나 정부 및 공공기관 등의 ‘어려운 말’을 신고할 수 있는 게시판을 운영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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