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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S 불교방송 정통 시사 대담 프로그램 '뉴스와 사람들'

진행 : 김봉래 BBS 전법후원국장

출연 : 이현정 박사

방송 : 2020년 3월 22일(일요일) 저녁 6시20분(BBS 라디오)

 

김봉래 : 우리 사회 명사들과 현안을 짚어보고 해법을 모색하는 BBS 뉴스와 사람들 진행을 맡은 김봉래입니다. 침묵은 금이요 웅변은 은이다, 이런 말도 있고요, 성스러운 침묵이라는 말도 있습니다. 행복한 삶을 살아가는 데 있어서 우리가 어떤 언어생활을 해야 할까 하는 점을 되돌아보게 합니다. 물론 침묵할 때는 침묵 해야겠지만은요, 또 말을 할 때는 제대로 해야 되겠습니다. 부처님께서도 팔정도에서 신구의 삼업을 바르게 하라 이렇게 가르치고 계시죠. 특히 정어(正語), 바른말을 사용하라 이렇게 가르치고 계십니다. 그래서 BBS 뉴스와 사람들 오늘 이 시간에는요, 불교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 새로운 영역을 개척해 나아가고 계신 분이죠. 이현정 박사님 모시고 불교스피치, 불교 커뮤니케이션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잠시 후에 찾아뵙겠습니다.

 

김봉래 : 예. 앞서 말씀드린 대로 이현정 박사님 스튜디오에 모셨습니다. 안녕하십니까.

 

이현정 : 네. 안녕하세요.

 

김봉래 : 네. 불교스피치 내지는 불교 커뮤니케이션의 영역을 개척해나가고 계신 분이다. 이렇게 앞서 소개를 드렸는데. 최근에도 뭐 <불교커뮤니케이션>이라는 책을 내셔서 인기가 있는 것 같습니다.

 

이현정 : 소개를 잘 해주셔서 정말 감사한데요. 혼자 이것 개척해 나가느라고 너무 힘들었어요. 그래서 정말 불교 그러면 선입견으로 말이 뭐가 필요해, 말과 불교랑은 전혀 관계없는 이질적인 단어로 그렇게 해 왔는데, 사실은 그게 아니라는 것을 저는 굉장히 강력히 부르짖고 있고, 오히려 커뮤니케이션 안에 들어가서 우리가 포교를 해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김봉래 : 네. 그렇습니다. <불교커뮤니케이션>, 부제는 ‘금강경에서 본 부처님 스피치’ 이렇게 되어 있더라고요. 그래서 금강경의 내용과 또 이 불교의 어떤 언어생활 이런 것을 좀 집중적으로 조명한 그런 파트가 있더라고요.

 

이현정 : 그렇죠. 제가 처음에 먼저 금강경으로 들어가기보다는 왜 불교에서 스피치가 필요해, 이런 질문을 제가 많이 받았어요. 그리고 이 책을 내기 전까지 제가 5년 동안 준비했었거든요. 그리고 사람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실험을 많이 했죠, 나름대로. 그랬더니 대부분의 사람들이 그게 뭐야, 그것에 대해 모르는 사람들, 그런 다음에 불교에서 스피치가 뭐가 필요해 이런 사람들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제가 재가불자를 위해서 불교스피치, 포교를 위한 불교스피치 이런 강의를 한 번 해보니까 사람들이 굉장히 반응이 뜨거웠고, 우리도 이런 거 해야 합니다라는 반응을 교육을 통해서 들은 이후에 저는 용기가 생겼고 자심감이 생겼고. 그래! 이것은 내가 밀고 나가자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더군다나 2015년에 전국 종교인 전수조사를 했지 않습니까. 그래서 무종교인이 굉장히 많아지고 불교는 많이 추락하고, 이런 것에서 저는 이제는 내가 해야 할 때가 되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봉래 : 네. 불교에서 스피치, 말이 차지하는 위치, 역할, 의미가 대단한데, 바로 첫 장에서도 불교에서의 스피치의 의미 이렇게 제목을 달아서 쓰고 계신데, 거기서도 보면 제가 눈여겨 본 대목이 이제 불교도 입을 열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말해야 한다,l 이렇게 나와 있는데 참 신선한 글이었어요.

 

이현정 : 감사합니다. 신선하게 봐주셔서. 저는 불교가 너무 양쪽 귀로만 많이 들었지 입은 봉하고 있었거든요.

 

김봉래 : 특히 침묵이 중시되는 분위기.

 

이현정 : 그러니까 조금 전에 오프닝해서 침묵은 뭐고, 뭐는 뭐다 이렇게 말씀하셨잖아요. 그런데 이 침묵도 커뮤니케이션 안에 들어 있는 스피치의 종류거든요. 하나의 스피치의 일종이기 때문에 저는 큰 카테고리로 커뮤니케이션 안에 침묵도 있고, 여러 말이 있고, 또 말을 어떻게 해야 되느냐 이렇게 풀어가는 입장입니다.

 

김봉래 :그렇죠. 선사들께서도 양구라고 하는 대목에서 그게 바로 침묵을 상당 시간을 지키고, 대중의 어떤 반응이나 이런 것을 보면서 말씀을 하셨다 이렇게 생각이 드는데, 그러면 스피치와 커뮤니케이션의 힘에 대해서 좀 이야기를 해주실까요.

 

이현정 : 네. 현대인은 누구나가 다 정신질환을 앓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고요. 더군다나 제4차 혁명이니 이런 과학의 진화, 이거에 맞춰서 우리 인간도 인성이나 도덕성, 인간성이 그것에 같이 발맞추어 상승하는 게 아니라, 우리는 예전 그대로 남아 있거든요. 이랬을 때 우리의 과학의 진보와 물질세계의 진보와 인간성이 그대로 있는 면에서의 간극, 이 간극을 어떻게 메울 것이냐. 이 간극이 점점 벌어짐으로 인해서 사람들이 허황해하고,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고, 그래서 모든 각종 중독에 걸려 있고, 전쟁 아니면 마약, 총기난사, 테러, 인간 본연의 품성과 현실과의 괴리감을 채우지 못한 정신질환에 시달리고 있고, 이런 것들이 굉장히 지금 증가하고 있어요. 그래서 저는 이제 그런 면에서 불교가 해야 할 일로서 좋은 점은 지금 상담, 명상, 각종 테라피, 정신치료 이런 것을 활발히 하고 있는 것은 굉장히 고무적이고 좋은데, 실제로 공부 따로, 학문 따로, 또 일 따로, 생활 따로,l 종교 따로, 따로 따로 이렇게 되어 있는 것에 사람들은 더 힘들어해요. 그래서 저는 이 모든 것이 인생 과정이 다 커뮤니케이션이고 그리고 명상도 스피치가 기본이듯이 모든 커뮤니케이션 흐름을 보면 나와 나부터의 자아커뮤니케이션부터 시작을 하거든요. 그 자체가 명상이고 수도이고 일체유심조다, 저는 그렇게 잡아가면서 시작을 합니다. 그래서 이것이 되어 있지 않으면 그 어떤 학문도 하기가 힘들고 내가 다른 사람과 대화하기도 힘들고 종교를 가져도 종교 속에서 헤매게 되거든요. 가장 중요한 것은 나와 나의 자아커뮤니케이션 이것이 탄탄하게 되어 있을 때 내가 부처님을 만나도 당당해지는 것이고요, 종교를 가지고 있어도 내가 아주 탄탄한 종교성을 갖고 나아갈 수 있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이 자기와의 대화 이런 이야기는 많이 하는데, 그것이 왜 필요한가 하는 것은 이렇게 널리 잘 알려지지 않은 것 같아요 어떻게 보면 자기 스스로가 안심이 될 때 어떤 대인관계나 사회현상을 파악하는 시각 이런 것들이 좀 안정적이 될 수가 있는데, 이 기준점이 흔들려 버리면 다른 것도 흔들려 버리잖아요.

 

이현정 : 맞는 말씀 하셨어요. 정말 정답인데, 저로서는 정답인데. 내 마음이 편안하지 않고 안정되지 않으면 삐딱하게 보기 시작하면 모든 세상을 삐딱하게 보고 비판과 비난과 여기에 일관하거든요.

 

김봉래 : 사실 똑같은 것도 자기 기분에 따라 달리보이는 경우도 있기 때문에.

 

이현정 : 그럼요. 그럼요. 그래서 이 자아커뮤니케이션이 탄탄하게 뿌리를 내려야지만 다른 커뮤니케이션이 건강하게 확장되어 나갈 수 있어요.

 

김봉래 : 그렇군요. 그래서 이 스피치 명상이 우리의 오감을 이렇게 활짝 열게 유도한다, 뭐 그런 말씀도 하셨던 것 같아요.

 

이현정 : 제가 명상이라는 것도 저는 사실 이 책을 쓸 때 내가 체험하지 않고는 글로 옮길 수 없어요. 왜냐하면 다른 사람의 이론을 잡아다가 잠깐 쓰는 것은 나에게 힘을 주는 약간의 부분이 될지언정 그 전체가 이렇다더라는 것을 내 이론으로 세울 수는 없잖아요. 그래서 제가 경험하지 않고는 확실하게 쓸 수 없는데, 제가 명상을 해본 결과 뭐 지금도 하고 있지만 기도나 명상도 마찬가지입니다. 내 마음 속에서 나에게 부르짖거든요. 일례로 명상을 할 때 자 눈을 감고 호흡에 집중합니다, 뭐 이런 것부터 시작하잖아요. 타인이 해줬던, 내가 내 자신에게 했던 이것이 다 내 속의 말이거든요. 그래서 내가 나를 리드해나가는 것이고 그 리드에 맞게 내가 명상에 내 몸의 흐름을 맡기는 건데, 그것도 역시 스피치가 없이는 그냥 눈 감고 가만히 있으세요라고 하는 게 아니잖아요. 그래서 그런 것들도 내 속에서의 스피치가 울림이 있어야 명상도 이루어지는 거고 진도가 나가는 거잖아요.

 

김봉래 : 그렇죠. 생각을 그냥 할 수는 없는 노릇이고 생각은 반드시 말로 한다, 언어로 한다, 이렇게 말씀하시거든요. 그래서 제대로 된 말을 하려면 제대로 된 생각이 뒷받침되어야 하는 그런 건데, 이 책을 보면 금강경을 통해서 부처님의 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또 비언어적인 커뮤니케이션 이런 것을 또 자세히 분석을 하셨어요. 어떻게 보면 <불교커뮤니케이션>, 이 책의 가장 중심테마이고 다른 어떤 분도 이 부분에 대해서 이렇게 커뮤니케이션의 측면에서 분석을 하지 않았던 부분이거든요.

 

이현정 : 네. 맞아요. 저는 제가 평소에 금강경 수행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금강경 수행을 하면서 금강경 독송을 하는데 이게 와 닿지가 않더라고요.

 

김봉래 : 아. 처음에.

 

이현정 : 그래서 몇 년 동안 계속 지금 하고는 있는데, 그러던 어느 날 제가 이제 스피치 커뮤니케이션을 불교커뮤니케이션, 불교스피치를 한다 표방을 해 놓고 내가 수행을 할 때는 금강경에서 부처님이 하시는 말씀을 그냥 습관적으로 조아리고 있구나, 그런 자각이 들면서 그럼 부처님, 부처님은 어떻게 스피치 하셨어요? 어떻게 커뮤니케이션 하셨어요? 라는 것을 제가 자문을 해봤어요. 그랬을 때 하루하루, 하나하나가 답을 내려주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그냥 받아 적었어요. 아 이거구나 하고 받아 적고, 그 다음날 또 받아 적고 이런 식으로 했는데, 커뮤니케이션이라는 큰 우산이 있다면 그 우산 안에 스피치가 있고, 또 글로 적는 것도 있고, 구어적인 것, 문어적인 것도 다 커뮤니케이션 안에 들어 있는 거잖아요. 그리고 비언어적인 것도 있고, 여러 가지 갈래가 있습니다. 그것을 통틀어서 커뮤니케이션이라고 하는데, 이 금강경에서 어떻게 부처님이 커뮤니케이션 하셨느냐가 속속들이 다 있는 거예요.

 

김봉래 : 아. 그래요.

 

이현정 : 저는 굉장히 감동스러웠고 어떤 때는 막 눈물이 날 정도로 감동을 받았습니다. 그래서 금강경이라는 경전이 굉장히 소중한 경전으로 알려져 있고, 선의 가장 대표적인 경전으로 알려져 있고, 이것은 공(空)의 경전이다 이렇게 알려져 있는 것에서 금강경의 속속들이 비밀, 그 보물찾기 하듯이 싹싹 보이는데, 그 때 그 감동은 이루 말할 수가 없고요. 그래서 제가 그것을 글로 적어놓은 것이 바로 금강경을 통해 본 부처님의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김봉래 : 저는 금강경을 보면서 두 가지를 말씀드리면. 하나는 부처님께서는 늘 진리는 이런 것이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때도 계시지만, 네 생각은 어떠하냐, 자꾸 물어보시면서 그것에 맞추어 답을 하는 측면도 있으신데요.

 

이현정 : 그렇죠. 그게 수기설법이라고 하는 것인데, 맞춤형 답을 주시잖아요. 나중에 보면 똑같은 답인데도 이 사람에게 주는 답과 저 사람에게 주는 답이 전혀 다르죠. 그러니까 부처님의 자상한 커뮤니케이션을 보면 부처님의 스피치를 닮아갑시다라는 사실 제가 그런 프로젝트를 교육하고 있습니다.

 

김봉래 : 아. 부처님의 스피치, 대화방법을 우리도 벤치마킹하자.

 

이현정 : 네. 부처님 닮아가기 프로젝트에요, 제가 하는 프로젝트가. 그래서 스님들께도 제가 설법스피치를 가르치고 있는데, 부처님 닮아가기. 그럼 부처님 어떻게 하셨는데라고 했을 때 보면 정답이 다 이 금강경 안에 들어있더라고요. 그러니까 지금 말씀하신대로 한 사람 한 사람의 질문을 통한 대답이 바로 팔만사천 대장경의 내용이잖아요. 부처님이 질문에 대한 자상한 답변, 그리고 그 사람의 면면, 그 사람의 생활 정도, 지식 정도, 언어 구사력, 어떤 언어를 쓰는지 이런 모든 이런 것을 종합해서 그 사람에게 맞는 답을 말씀해주신다는 이 자체가 얼마나 자상하고 자비스럽고 정말 따뜻한 스피치인지 새삼 느꼈습니다.

 

김봉래 : 네. 그런데 이제 금강경 내용을 조금 더 깊이 있게 좀 해봐야 되는데. 보면 뭐 부처님은 칭찬과 맞장구를 아낌없이 사용했다, 또 누구나 알아듣기 쉽게 비유를 활용했다, 그 다음에 기억하기 쉽게 핵심 내용을 요약 정리했다, 뭐 이런 내용이 쫙 나오는데요.

 

이현정 : 네. 이야기만 들어도 저는 지금 환희심이 나는데요.

 

김봉래 : 그런 것을 사례를 들면서 자연스럽게 설명을 해주시면 좋을 것 같아요.

 

이현정 : 네. 그러겠습니다. 제가 금강경이 굉장히 좋은 경이니까 한 번 읽어봐라 라고 어렸을 때부터 부모님이 말씀해주셨어요. 근데 뭐 너무 어려우니까 그냥 이렇게 만지기만 했었어요, 어렸을 때는. 그리고 나서 조금 커서 금강경이 좋은 것이라는 것이니 읽어보자 했는데, 금강경에 수보리야수보리야 기특하다. 기특하다. 이런 게 있잖아요. 이 귀한 경전에 왜 이런 것을 굳이 넣었을까. 왜 그것도 수보리야 그랬구나 이런 것도 조금 이상한데. 수보리야 수보리야 계속 반복해서 칭찬하고 이름을 계속 불러주는 거예요.

 

김봉래 : 이름을 불러주죠.

 

이현정 : 근데 그것이 제가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고 나서 봤을 때 보니까 사람에게 이름을 불러준다는 게 얼마나 좋은 커뮤니케이션의 방법인지, 그것을 배우고 나서 그 다음에 금강경을 보니까 이 귀한 경전에 수보리라는 이름을 계속 넣은 이유를 제가 그 때 안 거예요.

 

김봉래 : 수없이 나오죠. 수보리 어의운하.

 

이현정 : 그러니까 부처님이 왜 계속 수보리 이름을 불러주느냐, 이것도 이 귀한 경전에. 굳이 이런 것을 왜 넣었지 할 정도로 이름을 많이 불러준 이유가 그 이름을 불러줌으로 인해서 그 상대방의 대화 아니면 제자, 그 사람에게 굉장히 힘을 주는 거예요. 이름을 불러준다는 것은 커뮤니케이션, 스피치에서 굉장히 중요한 요소입니다. 그것을 아낌없이 쓰셨고 그리고 수보리가 말을 하면 그래 맞아, 그 말이 맞아 맞장구로.

 

김봉래 : 여시여시.

 

이현정 : 네. 힘을 넣어 주시고 그리고 맞지 않다면 너 그런 말 하면 안 돼, 그거 아니야라고 깔끔하게 이야기 해주시는 이 부분이 예, 아니오가 확실한 부분, 그래서 제자에게 정말 깔끔하게 어떤 부처님의 말을 전해주는 그 방법이 저는 너무너무 좋았습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그런데 이 금강경은 어느 경전보다도 부처님만의 금강경만의 어떤 독특한 논리가 있거든요. 그것을 흔히 즉비논리라고 이야기를 하는데, 그것은 그것이 아니고 이름이 그것이다 이렇게 되어 있거든요. 이것이 불교스피치, 불교커뮤니케이션상으로는 어떻게 분석이 됩니까.

 

이현정 : 아주 핵심이죠. 그 점이 저는 가장 핵심이라고 봅니다.

 

김봉래 : 그럴 것 같아서 제가 여쭤보는 겁니다.

 

이현정 : 사람이 말을 할 때 그 사람에게 있는 모든 것을 다 표현할 수 없거든요, 말이라는 게. 그래서 어느 정도의 내가 표현할 수 있는 부분만 표현하게 돼요. 그것은 시간적인 제약도 있고 내가 생각이 그것밖에 못 미치기 때문에 그 말밖에 못하는 것도 있고요. 최대한의 한계치에서 내가 말을 이렇게 전달하는 그 부분은 내가 생각하는 것은 몽땅 다 표현할 수는 없어요, 말이라는 게.

 

김봉래 : 그리고 같은 말도 때와 장소에 따라서 말은 같지만 그 의미가 다르거든요.

 

이현정 : 달리 나오죠. 그래서 이 말이라는 건 ‘내 자신=나’다 라고 말할 수는 없어요. 그렇지만 말을 안 하면 그 사람의 심정을 읽을 수가 없어요. ‘너 그렇게 생각해? 아니라고 생각해?’, 물어봤을 때 ‘나 그렇게 생각해’ 라는 어떤 표현이 없으면, 도대체 뭐야, 도대체 뭘까, 계속 의구점만 남게 되잖아요. 그래서 그 사람의 표현력, 자기 표현력이 없으면 어떤 경영도 할 수 없다고 피터 드러커 박사님이 말씀하셨듯이 자기 표현은 어느 정도 있어야 하는데, 그 표현이 나 자신 100%를 다 표현할 수 있느냐? 그것은 아니거든요. 그래서 부처님도 말을 하되 그것이 전부가 아니다, 그러니 그 말에 속지 말아라, 그 말은 전부가 아니다. 그래서 부처님도 내가 말한 것, 내가 말한 것은 설법이라고 할 수 없다. 그렇지만 그 말 자체가 또 설법이잖아요. 그런 점입니다. 그래서 말은 하되 말에 속지 말라, 그 말이 전부가 아니다, 그 중도(中道)의 말씀이 거의 핵심이라고 봅니다.

 

김봉래 : 그래서 르네 마그리트, 그 분이 파이프를 그려놓고.

 

이현정 :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

 

김봉래 : 그렇죠. 이것은 파이프가 아니다라고 했던 대목이 떠오릅니다.

 

이현정 : 제가 그림 또 예술가들, 음악가들, 미술가들에 굉장히 관심이 많은데, 특히 그 중에서 르네 마그리트는 사람이 불우했어요. 불우해서 어떻게 하다보니까 그림을 그린 게 아니라 굉장히 사색적이고 철학가적인 사람이에요. 그래서 나는 그림 그리는 사람이 아니라 나는 철학가다, 나는 생각하는 사람이다 라고 본인이 자기를 부르짖을 정도로 굉장히 심오한 철학을 했던 사람인데, 그런 철학을 했던 맥락이 여기와 맞닿은 것을 제가 보고 발견하고, 야 이 사람도 이렇게 생각했구나, 반가움에 제가 하나 넣었습니다.

 

김봉래 : 아. 그렇군요. 그러면 부처님은 코칭의 대가다 이런 말도 할 수가 있잖아요.

 

이현정 : 네. 그렇죠. 부처님만큼 최고의 스승도 없고 부처님만큼 최고의 코칭도 없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코칭의 대가이시죠. 그러니까 코칭이라는 것이 넌 여기서부터 여기까지 해야 해, 내 말 들어라고 하는 것은 스승이고 교사의 입장이라면 코칭은 그 사람이 스스로 하게끔 탁 옆에서 쳐주는 역할이거든요. 그런데 그렇게 탁 쳐주는 역할을 하는 부처님은 그 제자의 면면을 다 읽으시고, 아 아이는 이 정도 탁 쳐주면 알겠다라고 하면서 옆에서 탁 자극만 시켜주시는 분이에요. 그러니까 지금 금강경에서도 수보리가 어느 정도 굉장히 수승한 제자이잖아요. 그 제자 면면을 다 알고 어느 정도 유도해주고 이끌어주고 하면서 답을 찾도록 해주는 그 리드, 리더십이 참 멋진 코칭이시다 라는 것도 제가 느꼈습니다.

 

김봉래 : 그렇군요. 그런데 아까도 살짝 언급은 했습니다만 언어적인 방법과 비언어적 방법이 같이 이렇게 융합되어 늘 나타나거든요. 그래서 부처님께서도 그런 비언어적 교화방법을 아울러 사용하셨을 것 같은데요.

 

이현정 : 제1장이 법회인유분이 비언어적인 것의 가장 대표적인 것입니다. 그러니까 비언어적이라고 한다면 언어 외의 모든 것이거든요. 그것은 머리부터 발끝까지 모든 그 액션, 이런 것들입니다. 그러니 하다못해 지금으로 보면 헤어스타일, 표정, 어떤 뭐 화장한 정도, 옷 입은 거, 어떤 신발을 신었는지, 이것이 이미지 메이킹이라는 용어로 요즘에 그렇게 발달이 되고 있는데, 머리부터 발끝까지 그냥 첫눈에 딱 봤을 때 그 사람의 인상 정도가 3초 정도 걸리거든요. 그런데 그 3초 이전에 부처님이 5비구를 교화하신 것도 아무 말씀 안 하시고 모습 그 자체로 교화가 되거든요.

 

김봉래 : 그렇죠. 그래서 그런 것을 이른바 위의설법(威儀說法)이다 이렇게 하죠.

 

이현정 : 그러니 위의교화가 말이 없는 교화거든요. 그 자체가 바로 비언어 커뮤니케이션입니다.

 

김봉래 : 그래서 불교에서 언어와 비언어의 유형을 분석을 이제 하셨어요.

 

이현정 : 네. 많이 상세하게 했고요. 그래서 이것을 부처님은 이렇게 하셨지만 우리는 그럼 어떻게 해야 하느냐고까지 하느라고 부피가 굉장히 좀 많아졌습니다.

 

김봉래 : 아닙니다. 저는 아주 잘 읽었습니다.

 

이현정 : 감사합니다. 그래서 뭐 표정 하나, 그리고 어떤 제스처 하나, 말 이전에 보디랭귀지였거든요. 인간은 언어가 발달되기 전에는 그냥 손짓 발짓이었거든요. 우리가 언어가 안 통하는 외국에 가더라도 손짓 발짓하는 것처럼 가장 본능적인 언어가 손짓 발짓인데, 이 손짓 발짓이 옛날 거니까 치부되는 게 아니라 우리 언어를 더 부각시켜주는 상승효과를 일으키거든요. 그런데 예를 들어 진행자님, 만일에 말로는 ‘그래 내가 너 좋아해’ 라고 말은 입으로 하잖아요. 그것은 언어예요. 그런데 행동은 그런 말을 하는 행동은 딴 데 보고 인상을 찌푸리고 있어요. 그러면 그 사람 말은 좋아한다고 해놓고 행동은 이렇다. 그럼 말이 먼저겠어요 그 비언어적 표정이 먼저겠어요. 말은 입으로는 좋아해라고 하면서 표정이 다르다고 하면 그 사람의 진실성은 표정 쪽으로 가게 되거든요. 표정이 아닌걸. 그럼 말은 그냥 하는 거야 라고 느껴지잖아요. 그래서 비언어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일차적인 언어입니다.

 

김봉래 : 그래요. 그래서 대화는 어차피 혼자 하는 경우도 있겠지만 대인관계 특히 조직 내에서 하는 것이기 때문에 요즘에는 조직커뮤니케이션이라는 분야도 발달하고 있거든요. 그것이 조직의 성패를 좌우하는 소통의 문제와도 연결되는 것 같아요.

 

이현정 : 그럼요. 조직이라는 공동체 그리고 사부대중의 공동체 이거 굉장히 중요하셨잖아요. 부처님도 그 공동체에서 어떻게 조화롭게 정말 잡음 없이 분파 없이 잘 이뤄갈 수 있느냐를 부처님은 굉장히 중요시했고, 정사에서 계실 때도 공동체의 어떤 규율, 서열 이런 것을 굉장히 깔끔하게 정리해주셨거든요. 그리고 이런 조직 관리 공동체가 우리 불교에서 제일 중요하다고 봅니다. 사찰에서의 어떤 모임, 그리고 스님을 위시로 한 사부대중의 조직 관리, 이런 것들이 커뮤니케이션 안에서도 굉장히 중요한데요. 우리가 토론이라든지 회의라든지 그리고 좋은 아이디어를 구출해내기 위한 모임이라든지 이런 것들이 사찰 내에서 원활하게 이뤄져야 한다고 봅니다. 나이별로 뭐 이렇게. 그런데 지금 너무 청년층이 없다는 거에 좀 아쉬움이 있어요.

 

김봉래 : 그래요. 맞아요. 그래서 이제 우리 불교인들이 포교라는 과제를 놓고 우리가 구체적으로 어떻게 말해야 하는가, 잘 말하는 그런 방법론들까지도 꼼꼼히 지금 제시하고 있거든요.

 

이현정 : 네. 이것은 일례로 지금 저는 포교, 제가 가장 먼저 말씀드렸어야 하는데 이제 말씀드리는데요, 불교스피치 그러면 한 쪽 날개는 재가자를 위한 포교스피치, 한 쪽 날개는 스님을 위한 설법스피치, 제가 이렇게 양 날개를 활짝 펴서 드넓은 창공을 날아가야 된다라는 입장인데. 여기서 말하는 어떻게 설법을 해야 하느냐에 사실 초점을 맞췄어요, 6장은. 그래서 스님들이나 포교사나 대중을 모아놓고 마이크를 대고 이야기 할 때 어떤 식으로 이야기하는 것이 설득력이 있느냐 라는 것에 사실 포커스를 좀 맞췄고요. 일단 재가불자들이 그냥 사석에서 하는 이야기는 아니고, 이것은 정식으로 대중들을 모아놓고 하는 이야기에서 어떻게 이야기해야 되느냐에 대한 순서를 모아놓은 겁니다. 그래서 설법 전에 아주 충분한 준비단계, 그리고 기획도 해야 하고, 어떻게 내가 말해야 하며, 어떤 식으로 눈을 마주치면서 이야기해야 되며, 어떤 표정으로 이야기해야 하는가, 이런 사사로운 정리를 제가 좀 많이 했습니다, 분야별로. 설법도 이제 기획으로 해야 되거든요, 전략적으로.

 

김봉래 : 사실 그런 분야는 다른 종교에서는 굉장히 많이 발전되어 있었잖아요.

 

이현정 : 그렇죠. 사실 제가 불교스피치를 하게 된 계기도 제가 개인지도를 스피치를 많이 했는데 타종교인들의 요구가 굉장히 많았어요. 그런데 그 중에서도 구체적으로 저 말 좀 잘하게 해주세요, 그러면 제가 말이 얼마나 큰 영역인데 어디서부터 어디를 제가 해줘요. 그런데 여기가 가려우니까 여기만 긁어주세요 하는 것은 저는 좋잖아요. 그런 식의 어떤 부분적인 요구 사항은 힌트를 받기는 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우리 불교에서는 이야기할 거리가 너무 많은데, 이것을 파일화 해가지고, 예를 들어 대중예술과 불교, 아니면 미래의 불교, 또는 현재와 불교, 또 아니면 과거와의 불교, 또 불교와 행복, 석가모니 부처님에 대한 여러 가지 이야기, 그 시대의 재미있는 이야기들, 아니면 보살에 대한 이야기, 보살군담, 아니면 스님들의 이야기. 중국스님, 인도스님, 한국스님, 그것도 시대별로 얼마나 할 이야기가 많겠습니까. 아니면 경전 속의 이야기. 아니면 재가신자의 사례 이런 것들을 제가 파일화를 해서 거기에서 그 대상에 맞게 파일에서 하나, 오늘은 석가모니 부처님 때 이런 엽기적인 살인적인 이야기를 한 번 해봐야겠다, 아니면 또 이번에는 인도의 어떤 스님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이렇게 파일을 자기가 만들어서 적재적소에 그것을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어떤 준비, 기획 단계가 저는 너무 중요하다고 봅니다.

 

김봉래 : 네. 우리 불교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말 포교스피치가 또 제대로 되어야겠다 이런 생각을 다시한번 하게 되는데, 결국은 우리가 이제는 뭔가 좀 변화해야 한다 그것이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말씀이신 것 같아요.

 

이현정 : 아. 그럼요. 지금 시대가 많이 변했고, 그리고 종교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 냉랭한 시선, 특히 청년들, 이 자라나는 청소년들, 우리가 자랐던 청년 때와 지금의 청년들은 시대가 너무 다르거든요.

 

김봉래 : 생각도 다르고요.

 

이현정 : 생각도 다르고, 우리를 이해하려고 들지도 않고, 종교가 뭐가 필요해라고 하는 사람들입니다.

 

김봉래 : 어떻게 해야 됩니까.

 

이현정 : 그러니까 그런 사람들에게 눈높이에 맞게 부처님이 하셨듯이 그들 속으로 들어가서 그들 시선으로 이야기해줘야 해요.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같이 따라서 봐야 되고, 그들이 어떤 용어를 쓰며, 어떤 사고방식을 가지고 있으며, 그들이 지향하는 지향점은 무엇이며, 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봐줘야 되고, 그런 시선에서 이야기해줘야 되는데, 전혀 거기는 별개고 그저 예전에 했던 그대로 이야기를 한다면 이것은 정말 겉도는 거예요. 종교 필요 없어, 이렇게 되는 거죠.

 

김봉래 : 특히 뭐 예전 그대로 한문 경전 위주로 한다든지.

 

이현정 : 정말 안 됩니다. 저는 그것을 좀 과감하게 좀 뼈아픈 송곳을 제가 찔렀는데요. 독일의 종교개혁도 언어의 혁명이다라고 할 정도로 그 신성시 하던 라틴어를 자기네 평범한 대중들이 쓰는 독일어로 바꾸면서부터 달라졌거든요. 종교 개혁이 되었거든요.

 

김봉래 : 루터.

 

이현정 : 네. 마틴 루터가. 그러면서 자기들이 평범한 백성들이 쓰는 언어를 과감하게 쓰기 시작했어요. 독일어로.

 

김봉래 : 사실 부처님도 당시에 설법을 할 때는 현지어로 하라고 말씀하셨잖아요.

 

이현정 : 그런데 지금 누가 한자어를... 저도 지금 한자세대로 배우기는 했지만 전혀 까막귀거든요. 아무 것도 못 알아듣거든요. 그래서 그런 것들 정말 신심나게 가슴에 팍 파묻치게 따뜻한 우리말로 우리 아름다운 말로 전달해줘야 하지 않을까. 저는 제1번이 그거라고 외치고 싶습니다.

 

김봉래 : 그렇게 하기 위해서 우리가 무엇보다 공감 능력이 기반이 되어 있어야 될 것 같아요.

 

이현정 : 그럼요. 이 공감이라는 것은 가슴 속에 뭐가 팍, ‘아 그래 맞아’라는 것이 저절로 우러나야 하는 게 공감이잖아요. 이게 세종대왕이 애민정신을 위해서 한글을 만들었듯이 우리의 아름다운 한글, 지금 알아들을 수 있는 우리 말 이게 있잖아요. 아름다운 우리말이 있는데, 그 아름다운 우리말로 부처님 말씀을 전달해야 듣잖아요. 그것도 시대에 맞게, 세대에 맞게, 그 세대 언어로 이야기를 딱 넣어줬을 때 아 그렇구나라는 탄성이 나올 수 있도록 말을 해야 한다고 저는 봅니다. 그게 바로 공감이죠.

 

김봉래 : 그런 점에서 우리 종단에 건의하고 싶은 내용도 있을 것 같습니다.

 

이현정 : 네. 저는 제가 정말 외롭게 불교커뮤니케이션을 외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조금씩 교육을 통해 다가가고 있고, 이것을 좀 적극적으로 하고 싶고, 불교커뮤니케이션 연구소라든지 같이 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이 있습니다, 포교를 위해서.

 

김봉래 : 네. 저희 불교방송 같은 매체에도 당부하고 싶은 말씀이 있을까요.

 

이현정 : 불교방송 자체가 포교잖아요, 포교 덩어리잖아요. 포교를 위해 방송이 만들어진 거잖아요. 여기에 말이 없어서는 도저히 있을 수가 없는 거잖아요. 그래서 이런 현실적인 문제점을 타개해 나가면서 불교방송이라는 방송 자체가 말을 함축하고 있습니다. 스피치 없이는 이뤄질 수 없어요, 방송도. 그래서 우리가 말이 없으면 방송도 이뤄질 수 없듯이 인생도 이뤄질 수 없고 불교도 이뤄질 수 없다, 그런 말에서 말의 소중함이 포교로 이어져야 되겠고, 이 소중한 우리의 부처님의 말씀이 그대로 잘 전달되기 위해서는 정말 불교 포교스피치 이런 것 같이 한 번 엮어서 큰 어떤 프로젝트, 부처님 닮아가기 프로젝트 같이 해보면 어떨까, 그런 제안을 과감하게 해봅니다.

 

김봉래 : 네. 그렇군요. 우리 이현정 박사님은 사실은 불교방송 공채1기 출신 아닙니까. 그러면서 아나운서로 또 많은 활약을 하셨고, 불교방송이 올해로 개국도 30주년을 맞았거든요.

 

이현정 : 네. 그러니까요. 너무나 축하하고요.

 

김봉래 : 네. 그래서 지난날의 불교방송과 지금의 불교방송을 비교하시면서 뭔가 조언이랄까요, 그런 것을 좀 주셨으면 합니다.

 

이현정 : 이제는 20년 전, 또 10년 전, 그리고 30년 전이 되었는데요. 시대가 정말 10년에 강산이 변하는 게 아니고 시시각각 변하고 있습니다. 그런 면에서 보면 저는 요즘에 모든 기업들이 하는 게 공감마케팅이거든요.

 

김봉래 : 공감마케팅이요.

 

이현정 : 그래서 소비자에게 공감을 주지 않으면 그 어떤 물건도 만들어질 수 없고 다가가게 할 수 없다는 게 전 세계 공감마케팅입니다. 그 마케팅이 비단 소비자에게만 해당하는 게 아니고요, 종교인도 마찬가지예요. 종교를 하고 있다면 그 사람도 종교를 믿는 소비자예요. 그렇게 너무 속세적인 이야기를 해서 죄송합니다만 저는 엄밀히 따지면 냉철하게 보자면 종교소비자들에게도 공감력을 당연히 줘야 한다고 봅니다. 모든 미래학자들이 공감을 주기 위해서는 꿈과 희망을 줘야 합니다. 그거 없이는 모든 지식과 이론은 이제 AI나 인공지능이 다 해줍니다. 그거 외에 할 수 있는 인간이 할 수 있는 것들은 꿈과 희망, 드림커뮤니케이션이 되어야 됩니다라고 했을 때, 그 꿈과 드림을 줄 수 있는 것은 바로 종교밖에 없다. 저는 종교가 가장 빛이 나고 가장 활성화되어야 할 때가 바로 지금 이 순간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런 면에서 정말 평화의 상징인 불교가 해야 할 일이 저는 너무나 중요하다고 보고요. 저는 이것을 불교커뮤니케이션으로 좀 꽃을 피우고 싶은데 같이 하실 분 같이 하고 싶습니다.

 

김봉래 : 네. 같이 하고 싶습니다. 이렇게 하다 보니까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됐습니다. 아쉬운데요. 마무리 말씀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이현정 : 네. 저도 불교방송 출신이고요. 그리고 그로 인해서 제가 스피치, 커뮤니케이션도 하게 된 계기가 되었고요. 제 인생에서 불교와 커뮤니케이션을 만나게 해준 접점은 저는 불교방송에서의 생활이었습니다. 그래서 그 은혜, 그 다음에 제가 부처님에 대한 은혜, 이 은혜를 저는 보답하기 위해 불교커뮤니케이션이라는 것을 혼자 외롭게 부르짖고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부처님 닮아가기 프로젝트는 곧 부처님의 은혜를 갚기 위한 저의 작은 그냥 손놀림, 저의 몸부림인데요, 이런 것을 같이 동참해주시고 같이 힘을 모아서 우리가 불교를 쇄신할 수 있는 제2의 르네상스를 마련했으면 하는 그런 바람을 갖고 있습니다.

 

김봉래 : 네. 우리 불교방송 공채1기 아나운서 출신의 이현정 박사님 모시고 이야기 나눴습니다. 오늘 감사합니다.

 

이현정 : 네. 고맙습니다.

 

김봉래 : 네. 여러분. 이현정 박사님과 함께한 오늘 이 시간 어떻게 들으셨는지 궁금합니다. 저는 이런 대목에 주목을 해봅니다. 이제 불교도 입을 열어야 한다, 이제 우리는 말해야 한다하는 것입니다. 특히 운명을 바꾸려면 자신이 쓰는 말부터 바꿔야 한다, 대화의 목적은 이기는 것이 아니라 돕는 것이다 하는 말씀도 되새깁니다. 지혜와 자비가 담긴 이런 생각과 말과 행동은 자기를 바꾸고 또 나아가서 사회를 바꿔 나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우리 불자들부터 앞장서 실천해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제작에 보도국 진행에 김봉래였습니다. 편안한 시간되시길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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