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가 봄의 전령사 벚꽃의 만개를 앞두고, 상춘객들의 방문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허성무 창원시장은 "세계적인 위기로 치닫고 있는 코로나19 사태의 엄중함을 감안해 이번 봄만은 진해지역 방문을 자제해 주시길 전국의 상춘객들에게 다시 한 번 간곡하게 당부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창원시는 코로나19가 장기화되면서 오는 27일 열릴 예정이었던 진해군항제를 고심 끝에 전격 취소했습니다.

또한, 해외와 국내 여행사 2만2천300여곳에 진해군항제의 취소 사실을 알리고, 단체 여행객 모집을 취소해달라는 양해 서한문을 전달했습니다.

거리 곳곳에는 축제 취소와 방문 자제를 알리는 현수막을 내거는 등 감염 확산으로부터 청정 진해를 지키고자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어, 창원시는 세계적인 벚꽃 명소인 진해 경화역을 23일부터 전면 통제하고, 방문객 출입도 완전히 차단합니다.

진해 여좌천도 오는 24일부터 데크로드를 우선 폐쇄하고, 여좌천 양방향 1.2km 구간에 대해서도 오는 27일부터 차량과 방문객을 전면 통제합니다.

특히, 진해 벚꽃이 줄지어선 하천과, 병풍을 두른 듯한 진해내수면어업연구소와 제황산 공원에도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돼 전면 통제에 들어갑니다.

창원시는 이처럼 진해로 벚꽃을 구경하기 위해 찾는 방문객들을 통제하고, 감염 확산에 강력히 대응하기 위해 주요 거점과 방역 부스에 전담 인력을 배치해 지역 주민들의 불편을 최소화할 방침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