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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조계사가 부처님오신날을 앞두고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라는 문구의 도량등으로 경내를 장엄했습니다.

코로나19로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의 아픔을 함께 나누고 국민과 불자들을 위해 기도·정진하겠다는 마음이 담겼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20m 높이의 건물 위에서 내려다본 조계사 경내 모습입니다.

형형색색의 연등 물결이 도량을 뒤덮었습니다.

일주문 하늘에는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라는 연등 문구가 내걸렸습니다.

조계사는 코로나19 사태를 극복하자는 염원을 담아 불기 2564년 부처님오신날 도량등 표어를 정했습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코로나19가 너무 힘들고 어렵게 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조계사 신도들은 물론 전 대중이 함께 빨리 극복했으면 좋겠다고 하는 메시지도 함께 들어있다고 생각하시면 되겠습니다.]

조계사는 매년 부처님오신날을 한 달여 앞둔 시점에서 경내에 도량등을 설치해 오고 있습니다.

대통령 탄핵 정국이었던 지난 2017년의 도량등 표어는 '다시 뛰자 대한민국'

2년 전에는 '함께 가자 우리!'

지난해에는 '우리모두 하나되어'라는 표어로 도량이 장엄됐습니다.

불교계 최대 기념일인 부처님오신날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대사회적 메시지를 전하고 있는 것입니다.

[지현스님/조계사 주지: 조계사는 매년 시대 상황에 맞는 도량등 표어를 만들고 있습니다. 금년에도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 힘들고, 어렵고, 고통 받는 이웃과 함께하는 조계사의 모습을 보여주겠다는 것이고요.]

조계사는 코로나19 감염 예방을 위해 모든 법회를 취소하는 대신 유튜브 채널을 통한 기도를 진행 중입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로 고통 받고 있는 이들의 조속한 쾌유와 국민들의 심신 안정을 위한 축원도 실시하고 있습니다.

[지현스님/서울 조계사 주지: 매일 11시부터 사시기도를 생중계를 통해 절에 오지 못하는 신도들을 위해 집에서도 똑같이 법당 기도를 할 수 있도록...]

조계사는 오는 24일 저녁 7시 부처님오신날 도량등 표어 점등식을 간소하게 진행할 예정입니다.

불기 2564년 조계사의 부처님오신날 도량등 표어는 코로나19 사태를 동체대비의 마음으로 함께 극복하자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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