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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성남 '은혜의강교회'에서 비롯된 코로나19 집단 감염 확진자가 서울에서도 속출하는 가운데, 교회를 비롯한 종교시설들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떠올랐습니다.

서울시는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집회 자제를 다시 한 번 권고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서울시가 오늘 오전 10시 기준으로 발표한 시내 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는 268명.

어제 같은 시각과 비교하면 14명 더 늘어났습니다.

구로구 콜센터 관련 확진자는 모두 134명인데, 이 가운데 서울시민은 82명으로 집계됐습니다.

또, 동대문 교회와 PC방 등의 집단감염으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람은 18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이런 가운데 경기 성남 '은혜의강교회'에서도 확진자가 잇따르면서 새로운 위험요소로 떠올랐습니다.

각 지자체들이 집계한 '은혜의강교회' 관련 확진자 수를 종합하면 최소 48명으로 집계됩니다.

좁은 공간에서 밀집된 상태로 집회를 하고, 소독하지 않은 분무기로 신도들 입에 소금물을 뿌리면서 코로나가 빠른 속도로 확산된 것으로 파악됩니다.

서울 동작구에서는 이 교회에 다니는 53살 여성이, 서대문구에서는 48살 여성 신도와 20대 아들이, 노원구에서 57살 여성이, 송파구에서 41살 여성이 각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특히 최근 확진 판정을 받은 서울강동소방서 소속 구급대원 60살 A모 씨가 이 교회와 관련된 것으로 파악되면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소방청은 "A 씨가 구급차 운전만을 담당했고 감염보호복을 착용한 채 활동해 대민 접촉 가능성은 없었다"고 설명했지만, 코로나 의심환자 전담 구급대 소속이었다는 점에서 시민 불안은 쉽게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종교시설이 새로운 위험 요소로 거론되면서 서울시는 다시 한 번 집회 자제를 권고했습니다.

시는 또, "중소 교회에 방역비를 지원하는 등 감염 확산을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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