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스크 필터를 20번 이상 세탁해 재사용해도 차단 성능이 유지되는 '나노 필터 섬유'가 개발됐습니다.

KAIST 한국과학기술원은 "신소재공학과 김일두 교수 연구팀이 '4천번 이상' 반복해 굽혀도 미세먼지 입자를 차단하는 'KF80 이상'의 마스크 소재 필터 소재를 개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이 마스크 소재는 '마스크 필터를 비누로 20번 이상 손세탁하고 에탄올에 3시간 이상 담가놨는데도 필터 구조가 변하지 않고, 초기 성능 대비 94% 수준의 성능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 나노섬유 소재는 십자 모양처럼 직각으로 교차하거나 일렬로 정렬시키는 '절연 블록 전기 방사법'을 적용했으며, 기존 MB 멜트블로운 필터가 작은 입자까지 차단하려면 여러 장의 필터를 겹쳐야 하는 단점도 개선했다고 KAIST는 설명했습니다.

지난해 2월 설립된 KAIST 창업회사 '김일두 연구소'는 1시간에 폭 35㎝, 길이 7ｍ의 필터를 생산해, 하루 평균 마스크 필터 1천 500장을 제조할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KAIST 김일두 교수는 "에탄올 소독이나 가벼운 손세탁으로 재사용이 가능해 마스크 품귀 현상과 마스크 폐기에 따른 환경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식품의약품안전처 승인 등 관련 절차를 거쳐 제품화해 양산 설비를 증설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