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 영국과 아일랜드를 미국 입국금지 대상에 추가하기로 했다고 미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지난 11일 유럽 내 26개 국가에 대해 미국 입국을 차단하면서도 영국과 아일랜드는 제외했지만, 이들 두 국가에서도 코로나19 환자가 늘어나자 결국 입국금지 리스트에 올린 것으로 보입니다.

마이크 펜스 부통령은 백악관에서 '코로나19 태스크포스' 회의를 진행한 뒤 언론 브리핑에서 미 동부시간 기준으로 모레 0시부터 영국과 아일랜드를 여행제한 대상에 포함한다고 밝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모든 보건 전문가들의 일치된 권고에 따른 조치"라고 강조했습니다.

미국 시민·영주권자 등은 영국과 아일랜드로부터 들어올 수 있지만, 특정한 공항을 거쳐야 한다고 펜스 부통령은 설명했습니다. 

항공사들도 미국과 영국·아일랜드를 잇는 항공노선 축소에 들어갔습니다.

델타항공 측은 "여행 제한이 영국과 아일랜드로 확대됨에 따라 조만간 운항 일정을 변경할 예정"이라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은 전했습니다.

미국 내 여행도 제한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인들에게 불가피하지 않은 여행을 재고해달라고 당부하면서 국내 여행 제한도 고려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