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병해충 방제효과 없고 코로나로 소방력 부족 적기진화 어려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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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철 농번기를 맞아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소각 등으로 들불이 발생하고 또 산불로 번져 피해가 계속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소방청은 코로나19 사태로 소방력이 집중된 요즘, 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대응이 어렵다며 논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소각을 하지 말라고 긴급요청했습니다.

박성용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해 우리나라에서는 강원도 산불을 비롯해 모두 6백50여건의 산불이 발생해 막대한 피해가 뒤따랐습니다.

이같은 산불들의 상당부분은 봄철, 들불에서 이어지고 있습니다.

소방청이 지난해까지 최근 3년간 들불현황을 분석했더니, 모두 4천2백여건.

이 가운데 70%는 쓰레기 소각과 논밭태우기였고, 전체 55%는 2월과 4월 사이 봄이 오는 영농철에 집중됐습니다.

특히 이 기간 발생했던 산불 3천4백여건 가운데 39%, 천3백여건은 논밭을 태우거나 쓰레기소각을 하다 산으로 옮겨붙은 경우였습니다.

[인터뷰1]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

“본격적인 농사철이 시작되면서 논두렁 태우기나 잡풀소각 등의 행위가 늘어나면서 사상자도 그 기간동안에 많이 발생한 것을 볼수가 있습니다. 이 들불로 인해서 산불로까지 이어지는 현황들도 분석됐습니다.”

소방청은 농사철 논밭두렁 태우기나 잡풀소각 등이 방제효과도 없고 관련 법령에 따라 처벌 대상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논밭태우기는 병해충의 천적까지 함께 죽이면서 오히려 병해충이 늘어난다는 지적입니다.

또 산림보호법이나 폐기물관리법에 따라 불법 소각행위는 과태료 부과대상입니다.

더구나 올해 봄철은 예년과 달리 평년보다 기온이 높고, 강수량도 적을 것으로 예보돼 화재위험이 어느해보다 높을 것으로 보입니다.

여기에 세계적인 코로나19 감염사태로 전국의 소방력이 방역활동에 동원되면서 화재가 발생할 경우, 조기대응이 어려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인터뷰2]

김승룡 /소방청 화재대응조사과장

“네 최근에 코로나19와 관련해서 소방에서 환자이송과 방역지원에 소방역량을 총집중하고 있기 때문에 이 시즌에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나 쓰레기 소각을 하지말 것을 당부드립니다. 아울러서 들불이나 산불이 났을 경우에는 혼자서 불을 끄기보다는 대피후에 119로 직접 신고해줄 것을 당부드립니다.”

소방청은 부득이한 경우, 관할 지자체의 허가를 받을 것을 당부했습니다.

BBS뉴스 박성용입니다.

[자료제공=소방청/농촌진흥청]

[영상편집]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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