폐쇄된 신천지 관련 시설 /사진=노진표

 

국내 코로나19 확산의 핵심인 신천지예수교회(이하 신천지(에 대하 국민적 공분이 사그러 들지 않고 있는 가운데 숨겨졌던 신천지 관련 시설들이 하나둘씩 밝혀지고 있습니다.

청주BBS 취재 결과, 신천지가 충북 충주지역의 대학교 이름을 무단 도용해 문화센터를 운영해온 것으로 드러나 적잖은 파장이 예상됩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천지가 시설을 폐쇄하면서 다른 시설로 위장했던 신천지 관련 시설들이 속속들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충주지역에서 신천지 관련 시설인 것으로 드러나 폐쇄된 곳은 모두 51개.

교인이 사용하는 숙소와 예배실 등 종교 관련 시설이 대부분이지만 문화센터와 공연연습실 등 신천지와 전혀 상관없어 보이는 시설도 있었습니다.

충주시는 신천지가 이 같은 문화시설을 통해 사람들을 끌어모아 포교를 진행한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해당 시설들은 종교색이 없는 이름을 사용했습니다.

문제는 대학의 이름을 무단 도용한 사례가 있었다는 겁니다.

충주시에 따르면 신천지는 건국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인근에 충주건국대문화센터와 충주교통대문화센터를 설립해 운영해왔습니다.

때문에 학교와 아무 관련 없는 종교단체의 시설이지만 대학에서 운영하거나 허가를 받은 문화센터로 인지할 수 있는 우려스런 상황입니다.

건국대학교와 한국교통대학교 측은 이같은 사실 자체를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으며 "해당 문화센터가 대학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설명했습니다.

▶인서트
건국대 관계자의 말입니다.

[“건국대가 붙으려면 저희 대학 조직 내에 있어야 되고, 저희 대학 조직 내에는 그런 조직이 없거든요. 건국대문화센터라는. 저희는 지금 처음들었거든요”]

한편 신천지 측은 문화센터 주변 대학의 이름을 따서 지었을 뿐 특별한 의도는 없었다는 입장입니다.

▶인서트
신천지 관계자의 말입니다.

[“두 학교가 충주에서 좀 크니까 그렇게 붙은게 아닐까 싶은데요. 유명한 데로 하잖아요. 아마 대학교가 제일 두개가 제일 크니까 그렇게 하지 않았나 싶네요. 이름은 그렇게 지으면 안되는 건가요?”]

또 다른 문제는 충주시가 보유한 신천지 시설 목록에 실제 위치와 다른 주소가 기재된 곳도 있는 상황.

신천지의 명칭 무단 도용과 허위 기재 등을 바로잡기 위해서는 지지체를 넘어 정부 차원의 대대적인 전수조사가 필요해 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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