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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각급 학교의 개학이 오는 23일로 추가로 연기됐습니다.

불교계 교육기관들도 3월 새학기 개강을 늦췄는데요.

앞으로 2주가 코로나19 차단의 고비가 될 것이란 분석인만큼 학생 안전 관리에 보다 철저한 대응이 필요해보입니다.

이현구 기자입니다.

 

< 기자 >

‘교육 특구’로 통하는 서울 양천구 목동.

이곳 중심가에 우뚝 솟은 조계종 국제선센터에서 3월 새학기 학업성취기도 입재식이 봉행됩니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법당 출입 제한 조치로 동참 기도객의 모습은 손에 꼽을 정도입니다.

수험생을 향한 격려와 코로나19 극복의 간절한 염원이 주지 스님 입재 축원에 담겼습니다.

법원 스님 / 조계종 국제선센터 주지

“금일 학업성취기도 출가열반절 기도 입재동참 발원공덕...”

길 건너 목동중학교 운동장도 국제선센터 법당처럼 텅 비었습니다.

여느해 같으면 입학식 등으로 분주한 3월 개학날일 테지만 학교는 적막감마저 감돕니다.

어제 정부가 전국 유치원과 초중고 개학을 2주 더 연장하기로 하면서 개학 날짜가 일제히 23일로 연기됐습니다.

동국대, 중앙승가대 등 종단 최고 교육기관들은 봄학기 개강을 일단 이달 16일로 늦춘 상태입니다

동국대는 개강 후에도 한동안 모든 학과에서 온라인 수업을 진행할 준비를 갖추고 있습니다.

종호 스님 / 동국대 기획부총장

“아무래도 코로나19가 당분간 쉽게 가라앉지는 않을 것이라고 일반적으로 말씀하고 계십니다 이와 관련해 학교에서도 3월 16일을 개학으로 잡고 있는데 개학한 다음에 학생들이 안전할 수 있도록 대면 수업보다는 온라인 수업으로 대체하도록 여러 가지 준비들을 해왔고요...”

하지만 이렇게 개학 연기로 대응하는 공교육과 비교해 사교육의 모습은 딴판입니다.

크고 작은 사교육 업체가 밀집한 목동 학원가는 정부의 강력한 휴원 권고에도 절반 이상이 평소처럼 문을 열었습니다.

학원에서의 밀집 수업을 통한 코로나19 감염이 걱정되는 상황입니다.

게다가 목동 학원가는 중심 상권인 행복한백화점에서 연일 진행된 정부의 마스크 공적 판매로 감염 확산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어제는 판매 5시간 전부터 줄지은 대기행렬이 백화점 앞 광장은 물론 주변 일대를 휘감으면서 북새통을 연출했습니다.

김화선, 김옥조 / 서울 양천구 목동 주민

“서울에서도 확진자가 늘어나고 하니까 불안하고 마스크는 없고 빨아서 썼어요 이거 빤거에요. TV에서는 재사용하면 안된다 그러지만 당장 어떻게 할 수가 없잖아요...저는 마스크가 없어서 면 마스크 하고 있거든요”

[스탠딩]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대한민국 공교육는 일단 최대 3주간 전면 중단됩니다. 이제는 사교육 시장의 실질적 동참을 이끌어내는 지혜가 필요한 때입니다.

BBS 뉴스 이현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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