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피해가 가장 심한 대구 지역에 대해 국무부 여행경보 단계를 최고 수준인'여행 금지'로 격상했습니다.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은 오늘 백악관에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가진 기자회견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의 특정지역 여행경보를 최고인 4단계로 격상하는 것을 승인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는 미국인들이 코로나19로 가장 큰 영향을 받은 이들 지역으로 여행하지 말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습니다.

미국은 국무부 웹사이트를 통해 여행금지 권고 4단계 경보지역으로 '대구'를 특정했습니다.

하지만 한국에 대한 여행경보 자체는 3단계인 ‘여행 재고’를 유지했습니다.

또 코로나19가 급속히 확산되고 있는 이탈리아의 일부 지역도 여행경보를 '여행금지'로 올리고, 최근 이란을 방문했거나 체류 중인 외국인에 대해서는 입국금지 조치를 적용하기로 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이 한국과 이탈리아에서 미국으로 오는 개인들의 의료 검사를 조율하기 위해 국무부가 양국과 협력할 것을 지시했다고 밝히면서 "우리는 이들 국가와 협력적인 방식으로 함께 일하길 고대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미 국무부는 1단계이던 한국 여행경보를 지난 22일 2단계인 '강화된 주의'로 올린 데 이어 나흘 만인 26일 3단계 '여행 재고'로 격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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