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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가 코로나 19 사태로 인한 위기 극복을 위해 초당적으로 협력하는 등 총력 대응에 합의했습니다.

추경을 포함한 과감하고 신속한 경제 대책 필요성에 공감대를 이뤘지만 정부 책임론과 중국발입국 금지 등을 두고 첨예한 입장차를 나타냈습니다.

김호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코로나 19 사태 대응을 위해 머리를 맞댄 문재인 대통령과 여야 4당 대표.

초당적인 협력이 필요한 정치권의 절박감이 담겼습니다. 

허심탄회한 대화를 위해 마스크도 벗고 소독한 뒤 악수도 나눴지만 팽팽한 긴장감이 흘렀습니다.

위기 극복을 해야 한다는 데는 한 목소리였지만

[문재인 대통령 / 황교안 미래통합당 대표 / 유성엽 민생당 대표 / 심상정 정의당 대표] "정치권도 뜻을 함께 모아주셨습니다 / 이제라도 머리를 맞대야합니다 / 경제에도 여야가 있을 수 없습니다. / 그 어떤 정쟁도 중단 선언을 해야 합니다."

야당의 적극적인 호응을 유도하는 대통령의 요청에 황교안 대표는 작심한 듯 날선 비판을 쏟아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황교안 통합당 대표] "핵심은 속도라고 생각합니다. 비상 상황인 만큼 신속히 논의해 이번 임시국회에서 처리해주시길 부탁드립니다. / 오늘 대통령께서는 깊이 국민 앞에 사죄해야 합니다. 그것이 대한민국 국정 수반으로서 최소한의 도리이자 국민에 대한 예의입니다."

5년전 메르스 사태 당시의 여야 입장이 바뀌었을 뿐입니다.

[문재인 당시 새정치연합대표 / 2015년 6월22일] "박근혜 대통령의 진심어린 사과가 필요합니다. 사과 할 것은 하고 협력을 구할 것은 구해야합니다."

황 대표는 현 정부의 최저임금 인상 기조를, 유 대표는 소득주도성장 정책 자체에 문제가 있다고 언급하는 등 현 정부의 핵심적인 경제 정책 방향에도 문제를 제기했습니다.

보수 야당이 줄기차게 주장하는 중국발 전면 입국 금지조치에 대해서는 정의당도 반대 입장을 밝히며 문 대통령에게 힘을 실어줬습니다. 

[심상정 정의당 대표] "지금 단계서 중국봉쇄를 말씀하는건 다른 나라들이 한국 봉쇄를 하는걸 정당화하는 명분을 줄 수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긴급 회동은 엄중한 시기에 열린 만큼 추경 편성이라는 초당적 성과를 거둔 것만으로도 의미있다는 분석입니다.

[최순애 시사평론가] "대통령이 국회로 직접 와서 야당 대표들을 통해 국민 목소리 외부 목소리를 가감없이 듣는 좋은 기회였다고 생각한다. 추경 편성을 거국적으로 합의해서 경제적으로 어려움에 처한 소상공인들에게 큰 힘이 될 것라고 생각합니다."

우리에게 큰 시련으로 닥친 코로나 19사태는 여야 지도자들이 갈등과 반목의 정치에서 벗어나 화합과 상생으로 이끌 리더십을 보여줄 평가대가 되고 있습니다.

BBS NEWS 김호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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