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집회에 참석해 특정 정당에 대한 지지를 호소한 혐의를 받는 전광훈 목사가 오늘 두 번째 구속 심사를 받았습니다.

전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늦게나 내일 새벽 결정될 것으로 보입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4월 총선을 앞두고 사전 선거운동을 한 혐의를 받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가 다시 한 번 구속 기로에 놓였습니다.

서울중앙지법 김동현 부장판사는 오늘 오전 10시 30분부터 2시간 여 동안 전광훈 목사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진행했습니다.

전 목사는 지난 1월 불법 폭력 집회를 주도한 혐의로 한 차례 구속 전 피의자 심문을 받았지만, 법원은 “구속의 필요성과 상당성을 인정하기 어렵다”며 영장을 기각했습니다.

심문 시작 5분 전쯤 법원에 모습을 드러낸 전 목사는, 자신이 집회에서 한 정치평론은 유튜브나 언론에서 모두 하는 것이라며 혐의를 강하게 부인했습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말입니다.

“이와 같은 정치평론은 여러분, 열기만 하면 유튜브나 언론에서 다 하는 평론입니다. 그런데도 고발을 하니까 오늘 또 조사를 받으러 와야 하고 재판을 받게 되는데, 이러한 짓은 하면 안 되죠. 사람이 싸움을 해도 건전하게 해야 하고..”

그러면서, 현재 진행되고 있는 모든 운동의 본질은 문재인 대통령이 대한민국을 해체하려고 하는 의도에 대해 강렬히 저항하는 것이라며, 집회를 계속 이어가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이와 함께,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논란이 되고 있는 광화문 집회에 대해서도 “지금까지 야외 집회에서 감염된 사례가 없다”며 “전문가들과 상의해 결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전광훈 목사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오늘 밤 결정될 전망입니다.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BBS 뉴스 조윤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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