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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평생을 무소유의 삶을 실천했던 법정스님이 열반에 든지도 어느덧 10년의 세월이 흘렀습니다.

스님이 머물렀던 송광사 불일암에도 10주기를 맞아 스님이 남긴 자취와 가르침을 따르려는 추모객들의 발길이 이어졌습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입니다.

 

< 기자 >

지난 2010년 입적한 법정스님. 스님의 다비식과 49재는 첫 출가 사찰인 조계총림 순천 송광사에서 치러졌습니다.

스님이 우리곁을 떠난지도 어느덧 10년. 법정스님의 입적 10주기를 맞아 송광사에서도 추모공간이 마련됐습니다.

추모객들은 무소유의 정신을 강조하며 올곧은 수행자의 삶을 살다간 법정 스님의 가르침을 다시한번 마음속에 새겼습니다.

[최재철 / 경기 안양시 거주]
"무소유에 대한 깊은 감명을 받았어요. 인간사에서 벌어지는 생사고락에 초연하는 길이 무소유라는 것을 알고 무소유가 결국 극락이라는 것을 느껴서 오랫동안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법정 스님이 지난 1975년 손수 지었다는 불일암. 스님은 17년간  이곳에서 홀로 수행하며 청빈과 무소유의 삶을 몸소 실천했습니다.

‘무소유’ 를 비롯해 영혼을 맑히는 주옥같은 산문집들이 바로 이곳 불일암에서 탄생했습니다.

대나무 숲길을 지나 2킬로미터를 걸어 올라야 다다를 수 있지만  스님을 기리는 순례객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정년 / 경남 진주시 거주]
"불일암을 자주 다녔기때문에 스님께서 (이곳에)오면 신도들이 갖다놓은 떡도 내주시고 점심때 국수를 삶아 같이 먹었던 기억도 있고요."

40여년 전 법정 스님이 직접 옮겨심었다는 일명 후박나무.

10년 전 입적한 스님의 유해는 이 나무 아래 모셔져 있습니다.

부질없는 탐욕과 집착을 내려놓고 비움과 나눔,  그리고 맑고 향기로운 무소유의 삶을 강조했던 법정스님.

스님이 입적한지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커다란 울림으로 다가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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