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동래 출신 3선인 미래통합당 이진복 의원이 4·15 총선에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이 의원은 오늘 오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당의 개혁적이고 혁신적인 공천을 위해 총선에 출마하지 않겠다"며 소회를 밝혔습니다. 

이 의원은 "그동안 탄핵으로 분당이 되고 정권을 빼앗겼을 때부터 책임지는 정치인의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었지만 그냥 떠나기에는 무책임 하다고 판단했다"며 "당이 대통합을 통해 100%는 아니지만 많은 부분 국민의 뜻에 부합했다고 보기 때문에 지체 없이 무거운 짐을 내려놓고자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미래한국당으로 당적을 옮겨 정권 재창출의 발판을 마련하는 소임을 다하겠다고 밝혔지만, 비례대표로 출마는 하지 않을 것이라고 못 박았습니다. 

이에따라 부산·경남·울산 지역의 불출마 의원은 총 24명 가운데 10명으로 늘었습니다.

이 의원은 부산 동래구청장 출신으로, 동래구에서 18대 국회부터 내리 3선을 지냈습니다. 

20대 국회에서는 전반기 정무위원장으로 활동했고, 황교안 대표 상임특보단장과 총선기획단 총괄팀장을 맡아 왔습니다. 

이 의원은 총괄팀장으로 '현역의원 3분의 1 교체' 기준을 만든 것에 대해 "의원들이 자리를 떠나가는 게 그로 인해 일어난 일들이 아닌가 해 괴로웠다"며 "당이 살기 위해 할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이해하리라 보고 나도 먼저 나가드리는 것이 예의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습니다. 

이 의원은 특히, 20대 국회에서 불자의원 모임 정각회 부회장으로 ‘10.27 법난 피해자의 명예회복 등에 관한 법률 개정안’을 공동 발의하는 등 불교계를 대표하는 불자 의원으로도 활동해왔습니다. 

이 의원의 불출마로 현 정각회장인 더불어민주당 강창일 의원을 비롯해 민주당 이훈ㆍ미래통합당 정갑윤ㆍ유승민ㆍ여상규ㆍ유기준ㆍ정종섭ㆍ유민봉 의원 등 정각회 소속 의원 9명이 총선 불출마를 선언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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