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형 감사원장이 공직사회 복지부동 관행 개선을 위해 "공급자 중심의 감사에서 공직 사회가 제대로 일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수요자 중심 감사'로 전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최재형 원장은 오늘 감사원 신년 기자간담회 모두발언을 통해 "감사를 받는 공직사회가 감사의 궁극적 수요자라고 할 수 있는 국민 모두와 함께 공감할 수 있는 감사를 수행해 나가겠다"면서 이같이 말했습니다.

특히 최 원장은 감사대상 기관을 통할하는 정세균 국무총리와 어제 만난 데 대해 "감사에 대한 부담으로 공직사회 '복지부동' 관행이 있는 것은 사실"이라며 "적극행정을 지원, 유도하기 위해선 총리를 통해 공직사회에 효과적으로 전달할 필요가 있었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적극행정을 위해 도입된 '사전컨설팅' 제도와 관련해 "정권이 바뀔 때마다 지난 정부의 중점사업에 대해 문제삼았던 경험들이 과거에 있었던 것은 부인할 수 없다"면서 "제대로 감사할 사항을 미루지 않고, 지금 정부에 잘못된 것은 바로잡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사태에 대해서는 "우려될 만한 상황이 벌어지고 있어 추이를 봐야할 것 같다"면서도 코로나 방역 대책은 감사계획 수립단계는 아니지만, 워낙 중요한 만큼 정부 대응이 적절했는지 점검에 대한 필요성을 언급했습니다.

아울러 영구정지 결정이 내려진 '월성 원자력발전소 1호기 조기 폐쇄'에 대한 감사 상황과 관련해 "관련자 조사 마무리 단계"라며 "감사대상 기관인 한수원, 산업통상자원부의 의견수렴을 거치면 2월 말 시한까지 발표가 어려울 듯"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저작권자 © BBS NEWS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