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천과 아산 지역 주민들이 지난 2주일 동안 격리 생활을 해온 우한 교민들의 퇴소를 축하했습니다.

코로나 19 확산 방지를 위해 충북 진천 공무원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중국 우한 교민 700명 가운데 366명이 오늘(15일) 퇴소했습니다.

오늘 오전 9시 50분쯤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머물던 173명은 대형버스 9대에 탑승해 귀가했습니다.

접촉을 막기 위해 환송식은 없었지만 정세균 국무총리와 코로나19 중앙사고수습본부 본부장인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 이시종 충북지사를 포함해 진천 군민들이 버스를 향해 웃으며 손을 흔드는 등 미소의 작별 인사를 보냈습니다.

특히 '교민 여러분들의 퇴소를 축하한다‘, ’진천군을 기억해달라‘는 등의 내용이 담긴 현수막이 걸리고, 인재개발원 정문 앞에 설치된 게시판에 교민들을 격려하는 글이 적힌 포스트잇이 붙는 등 군민들은 교민들을 밝은 모습으로 배웅했습니다.

진천 군민들은 코로나 19 감염 우려에 우한 교민들이 진천에 도착하기 전날인 지난달 30일까지 트랙터로 도로를 막고 경찰과 대립하는 등 진천 수용을 격렬하게 반대했지만 정부의 철저한 방역 약속에 정부 방침을 수용했습니다.

또 우한 교민들이 도착하는 당일인 지난달 31일 진천 군민들은 우한 교민 수용을 반대한다는 내용이 담긴 플래카드를 스스로 치우고 편하게 쉬다 가라며 환영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도 했습니다.

같은 날 10시 5분쯤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생활을 해온 교민 193명도 대형버스 11대에 탑승해 개발원을 퇴소했습니다.

아산의 풍경도 진천과 비슷했습니다.

아산 인재개발원에는 진영 행정안전부 장관과 양승조 충남지사, 오세현 아산시장 등과 함께 아신 시민들이 손은 흔들며 아산을 떠나는 교민들을 환송했습니다.

이에 우한 교민 중 일부가 버스 창문을 열고 손을 흔들어 화답하기도 했습니다.

퇴소 후 교민들은 서울과 대구·영남, 충북·대전·호남, 경기 등 4개 권역의 터미널과 기차역까지 이동해 각자 귀가했습니다.

한편 지난 1일 2차로 입국해 아산 경찰인재개발원에서 격리 조치된 우한 교민 334명도 내일(16일) 모두 퇴소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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