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제주시농협 고봉주 조합장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2월 12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농업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갈수록 어려워지는 현실 속에서도 생명의 근간 농업을 지키는 농민들과 더불어 가는 곳이 바라 농협인데요

오늘은 제주시농협 고봉주 조합장 모시고 변화하는 시대 속에서 농산물의 판로확대 및 농가소득 성장을 위한 노력을 살펴보려고 합니다.

조합장님 안녕하십니까!

[고봉주] 안녕하십니까?

(간단한 인사 나누고)

[고영진] 지난해였습니다. 전국동시조합장 선거를 통해 취임하셨는데, 다음달이면 1년째가 되거든요. 취임 당시 조합원이 중심되는 농협을 약속하셨는데 어떻습니까? 지난 한해를 돌아본다면

[고봉주] 제 인생의 가장 숨 가쁘게 달려 온 지난 10개월을 뒤 돌아보며 보람과 아쉬움이 교차함을 새삼 느끼게 됩니다.

제가 생각하는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농협은 무엇보다도 조합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일 수 있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조합원들이 무엇을 원하고 무엇을 갈망하는지에 대해 현장에서 듣고 현장에서 답을 찾고자 노력 하였습니다. 아프리카 격언에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라는 말처럼 우리 농협 모두가 함께 멀리 가고자 미약하나마 불신과 반목을 없애고 소통을 바탕으로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농협을 만드는데 기틀을 마련하였다고 생각합니다.

[고영진]그런 농촌현실에 도움되기 위한 움직임도 분주했고 농협의 역할에 대한 고민도 다져왔겠습니다.

[고봉주] 농협의 설립목적에 보면 ‘농업인의 자율적인 협동조직을 바탕으로 농업인의 경제적·사회적·문화적 지위를 향상시켜,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인다’라고 명시되어 있고, 이를 위해 농자재의 원할한 공급과 그에 필요한 비용을 지원하고, 거기에서 생산된 농산물을 유통 처리하는 것이 그 역할이라 생각 됩니다. 지금까지 그렇게 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농협의 역할에 최선을 다하고자 합니다.

[고영진]어려운 가운데도 지난해 이룬 성과들도 있을텐데요, 이 부분 먼저 살며본다면?

[고봉주] 지난해는 잦은 태풍 및 집중호우 등 기상재해로 인해 농산물의 전체적인 수확량과 품질이 전반적으로 좋지 않은 한해였으며, 그로인해 가격하락이 지속되었다고 생각 되어집니다.

이에, 제주시농협은 미국 위주의 관행적 수출을 넘어 홍콩, 싱가폴, 말레이시아, 미얀마 등으로 수출국을 확대했으며, 코로나바이러스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금도 일본에 레몬 수출길을 열려고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한, 금년 부터는 수출 계약 재배를 통한 생산의 규모화와 함께 농가 소득의 안정화가 이루어 질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워 나가고 있습니다.

신용사업은 경기침체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안정적인 사업기반을 토대로 지속적인 사업성장 및 리스크 관리를 통해 2012년도부터 8년 연속 클린뱅크 인증서를 수상하였을 뿐만 아니라 비이자이익 전국 2위 신용카드 이용액 기준 전국 1위라는 큰 업적을 거두게 되었습니다.

[고영진]도농상생 및 지역간 교류를 통한 소득 증대에도 관심을 이어왔습니다.

[고봉주] 전국 1천118개 농협 중 에서 순천시 13개의 농협을 통합하여 조합원수 1위인 순천농협과 과거 제주시를 통합하여 조합원수 2위인 제주시농협, 즉 지역의 통합조합끼리 경제사업 활성화를 위하여 전남 순천농협 임직원을 초청하여 농산물 유통 및 도농교류 활성화를 위한 ‘제주시농협-순천농협 자매결연’을 맺었습니다. 이를 통해 제주권과 전남권간 농산물 유통의 연결고리 역할을 함으로써 상호 농산물 직거래 확대를 통한 농업인 소득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농촌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교육지원도 이어오고 있고요 나눔과 환경을 지키는데도 힘쓰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고봉주] 계속하여 영농교육을 실시하고 있습니다만 금년은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위해 제주농업기술센터와 긴밀하게 협조하면서 조합원에 대한 영농교육을 더 강화하고 있습니다. 그 일환으로 2월부터 감귤류 정지전정교육을 시작해서 3월부터는 작지만 강한 농가 육성을 위한 강소농교육을 위해 전문강사를 초빙하여 실시하려고 합니다.

그리고, 농업·농촌의 공익적 가치 확대를 위해 깨끗하고 아름다운 농촌마을 가꾸기 일환으로 (사)제주 생명의 숲 국민운동본부와 ‘생맹의 숲’업무협약을 맺었으며, 경운기 교통사고 및 농산물 절도 등 농민의 피해방지와 공동체 치안 활성화를 위해 제주동부경찰서와도 협약을 맺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지역사회와 조합원의 편의를 위해 각 기관과 유대강화를 위해 노력해 나가겠습니다.

[고영진]그 움직임을 올해도 이어가고 있는데 조합원들의 어려움을 달래고 복지를 향상하기 위해 세세하게 살피는 모습도 눈에 띄었습니다.

[고봉주] 작년까지는 조합원 법률 및 세무상담을 집합식 교육으로 이루어졌지만 올해부터는 권우진 변호사와 강기훈 세무사를 법률 및 세무 상담사로 위촉하여 2월부터 12월까지 매월 4회씩 총 44회 상담을 실시할 계획이며, 이를 통해 조합원의 권익보호와 함께 법률 및 세무 서비스 격차 해소로 삶의 질이 향상될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한, 저희 농협에서는 조합원들의 건강복지 증진을 위해서도 꾸준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작년에는 고령조합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농업인 행복버스 행사를 개최하여 한방・양방 기초검진, 장수사진 촬영, 돋보기 안경을 지원하였으며, 대상포진 예방접종 지원 사업으로 지난 3년간 1,200여명의 조합원님들이 예방 접종을 받으셨습니다.

이와 더불어 조합원님들께서 더 나은 의료복지 혜택을 받으실 수 있도록 한국건강관리협회 제주특별자치도지부와 손을 맞잡고 조합원 건강증진서비스 제공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였으며,

특히, 현재 진행하고 있는 조합원 뇌MRA(뇌혈관) 검사는 조합원들의 너무 좋은 반응을 얻고 있으며 지속적으로 확대 시행할 예정입니다.

또한 힘든 영농생활 속에도 조합원님들께 활력이 될 수 있도록 조합원 행복 문화강좌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작년에 진행했던 행복 노래교실 강좌를 확대하여 올해에는 건강댄스 강좌를 추가 개설하였습니다. 몸과 마음이 행복하고, 조합원님과 임직원 모두가 행복한 일심동체의 제주시 농협을 만들어가기 위해 지속 노력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우리 사회의 한 자리를 차지하고 있지만 초기 적응이 힘든 조합원 다문화 가정에 대하여, 매년 선발하여 즐겁고 편안한 모국 방문을 하실 수 있도록 지원해드리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제주도를 대표하는 농협으로서의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많은 분들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이고, 가려운 곳을 긁어드릴 수 있는 조합원님들의 효자손이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영진] 그런가 하면 가격하락으로 어려움을 겪는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한 고민도 크겠습니다.

[고봉주] 앞서 말씀드린 바와 같이 농협의 역할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농산물 판매와 유통이라고 생각하며 농산물 판로 확대를 통한 농업인 소득 보장에 역점을 두고 조합원들이 생산하는 모든 농산물을 통합, 유통 처리할 수 있는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농산물 가격지지를 위한 필요수단으로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을 위한 준비를 차곡차곡 진행에 나가고 있습니다.

또한, 시범사업인 상추가격안정제 실행을 위해 생산자와 협의하여 농가는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만들어 나갈 계획입니다.

[고영진]추진이 쉽지 않거나 아쉬운 부분도 분명 있겠습니다.

[고봉주] 네 맞습니다.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의 경우 부지 규모의 적정성, 거래금액의 적정성, 건축인허가승인 가능성 및 모든 조합원들의 이용편의성 등을 고려하다 보니 부지 확보에서 부터 추진에 어려운 점이 많습니다. 그러나, 앞에서 말씀드린 것처럼 농산물종합유통센터를 설립하여 조합원은 유통과 가격 걱정 없이 고품질 농산물 생산에만 전념할 수 있도록 많은 어려움이 있겠지만 반드시 실현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하나로마트의 경우에도 보다 많은 투자를 통해 제주도민들에게 신선한 농산물을 보다 저렴하게 공급할 뿐만 아니라 주차 공간 및 쉼터 공간 등을 확대하여 한층 더 도민에게 다가갈 수 있는 농협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다양한 농촌의 현실과 농민들의 목소리 반영을 통해 올해 제주시농협이 나갈 방향이라고 할까요? 올해 추진 예정인 활동 등도 궁금합니다.

[고봉주] 우선적으로 조합원 생산 농산물의 가격안정화 및 수익 증대를 위해 수출물량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고, 해외시장 개척을 통해 수출시장 다변화를 추진 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보다 더 조합원 교육지원사업을 강화하도록 하겠으며, 의료·문화·복지사업 또한 지속적으로 추진하여 농업인 조합원이 행복한 영농활동을 전념할 수 있도록 지원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또한, 신용사업장을 추가로 신설하여 어디서나 조합원 및 고객들이 쉽고 빠르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영농자금 지원을 통해 영농비 절감에 도움을 주며, 농업인 안전보험과 농작물 재해보험에 대해 보험료를 지원함으로서 농업인이 안심하고 농작업에 종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고영진]취임 2년차, 좀 더 의욕적으로 뜻을 펼쳐나갈 시기가 아닌가 합니다만, 올해 제주시농협을 어떻게 이끌어 가고 싶다...하는 뜻과 더불어 도민과 조합원들에게 한말씀 해주시면서 마무리하겠습니다.

[고봉주] 첫째, 조합원이 중심이 되는 농협을 만들기 위하여 사업정책의 시초부터 조합원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기 위한 “사업별 분과위원회” 등을 활용하여 조합원의 조합사업 참여도를 높이고,

둘째, 농협의 존재 목적이 농업인들의 지휘 향상도 있지만 농민들의 소득을 높여서 농가경제를 안정화 시키는 것에 있다고 판단됨으로 그 초석이 되기 위한 농산물종합유통센터 설립에 보다 더 매진할 계획입니다.

셋째, 지역사회의 대표금융기관으로서 사회적 책임 이행을 통한 나눔 경영을 실천하고, 사회환원사업을 통해 지역사회와의 소통 역량을 강화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넷째, 저의 힘의 원천인 농업인 조합원들에게는 고품질 농산물 생산이 바로 보다 높은 수익을 보장 할 수 있는 판매 농협으로서의 위상을 한단계 더 드 높일 수 있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2020년에도 우리 임직원 모두는 “지난 것을 떨쳐버리고, 과거에 집착하지 말고 새롭게 출발하자”는 토고납신(吐故納新)의 지혜를 모아 한 단계 더 발전하는 농협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부디 제주도 전체가 신종코로나바이러스로 인하여 어려움을 겪고 있는 여러분 모두! 건강 조심하시고 슬기롭게 헤쳐나가시길 기원합니다.

[고영진] 오늘 함께해주신 고봉주 제주시농협 조합장님 감사합니다. 건강하고 행복한 농민들과 농촌경제에 보탬이 되는 걸음 기대하겠습니다.

[고봉주]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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