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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운 자연 경관 속에서 몸과 마음을 치유하고 불교 전통 문화도 체험할 수 있는 전통 사찰은 고단한 일상에 지친 현대인들에게 최상의 힐링 명소로 여겨지는데요. 

미국의 뉴스 전문 매체 CNN이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을 선정해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특히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들이 외국인들을 위한 훌륭한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나레이션]

운주사 와불님을 뵙고
돌아오는 길에
그대 가슴 처마끝에
풍경 달고 돌아왔다.
먼 데서 바람 불어와
풍경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누워 있는 불상, '와불'로 잘 알려진 전남 화순 운주사는 정호승 시인의 작품 '풍경 달다'의 소재가 된 곳으로 알려지면서 연인들의 데이트 코스로도 떠오르고 있습니다.

배를 타고 소양호를 건넌 뒤, 숲길을 걷다보면 만날 수 있는 춘천 청평사는 일상에 지친 시민들의 마음에 쉼표를 선사합니다.

울진 불영계곡에 자리잡은 불영사에 가면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고요함이 느껴집니다.

수직 바위에 기댄 전남 구례의 사성암, 남해안이 내려다 보이는 여수 향일암과 남해 금산 보리암은 기도 도량으로도 유명하지만, 아름다운 풍광과 경관이 빼어난 명소로도 널리 알려져있습니다.

이들은 모두 미국의 보도 전문 매체 CNN이 선정한 '한국의 아름다운 사찰'들입니다.

CNN은 최근 인터넷사이트 '여행' 섹션을 통해 '한국의 가장 아름다운 사찰 33곳'을 선정해 발표했습니다.

CNN은 "한국에 900여 곳의 전통 사찰이 있는데, 상당수가 산간지역에 자리잡고 있으며, 풍수지리적인 측면이 고려됐다"고 소개했습니다.

이 매체는 "사찰을 방문하는 것은 차분해지는 동시에 힘이 나는 경험"이라며 "부처의 경지에 이르기 위한 33단계에 비유해 33곳의 사찰을 선정했다"고 설명했습니다.

33곳의 사찰에는 자연 경관이 빼어난 곳과 함께, 부산 금정산 범어사와 충북 속리산 법주사 등 역사적 가치와 의미가 깊은 곳도 포함됐습니다.

CNN의 이번 발표는, 우리나라의 전통 사찰들이 외국인에게 이국적인 절경과 힐링의 시간을 함께 제공할 수 있는 또하나의 관광 자원이 될 수 있다는 점을 시사하고 있습니다.

여행 전문가들은 우리나라의 역사와 문화, 휴식을 함께 누릴 수 있는 산사만의 매력에 주목하면서 이같은 매력을 더욱 높이기 위한 불교계와 여행업계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조언합니다.

[양혁진 / 여행작가]

"외국인에게 한국 관광은 대도시에 국한된 모습을 보였는데, 한국의 시골이나 자연을 보고싶어하는 분도 많거든요. 시골을 여행한다는 게 자연과의 힐링을 의미한다면 사찰은 가장 한국적인 경험, 가장 독특하게 한국을 경험하는 최적의 장소가 되지 않겠나..."

불교의 전통 수행공간이자 힐링과 치유의 명소로 자리잡은 전통 사찰에 관광 자원으로서의 매력을 더하기 위해 불교계와 여행업계가 어떤 행보를 보여줄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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