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도 출연기관 사내 커뮤니티에 게제된 글에 수십여개의 글이 게제됐다.

 

 

< 앵커 >

충북도 모 출연기관에 근무하는 30대 여직원이 상사들의 ‘갑질’을 견디다 못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의혹이 제기돼 파문이 일고 있습니다.

숨진 여직원의 동료들은 “A씨가 당한 직장 내 갑질에 대한 진실을 밝혀 달라”고 호소하고 있습니다.

김정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충북도 모 출연기관에 근무하는 여직원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은 지난 1월 13일.

동료들은 A씨가 직장 내 갑질을 당해 목숨을 끊은 것으로 증언합니다.

A씨 동료들은 “A씨는 생전에 속한 팀의 상사 등에게 부당한 지시나 갑질을 당했고, 이를 견디다 못한 A씨가 극단적 선택을 했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오늘(10일) 현재 문제의 출연기관 사내 커뮤니티에는 “A씨가 직장 내 갑질을 당해 극단적 선택을 한 것의 책임을 물어 관리 책임자를 엄벌해야한다”는 등 A씨의 억울한 죽음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는 내용의 글이 수 십 개가 올라왔습니다.

모 직원은 커뮤니티에 “결국 최악의 일이 발생했다. A씨가 (스스로 목숨을 끊기 전) 부장과 센터장 등을 찾아 자신의 힘든 상황을 보고했지만 모두 방관했다. 이 팀에 있다가 퇴사한 사람도 정신적으로 힘들어서 퇴사했다”고 적었습니다.

커뮤니티에 올라온 직원들의 증언을 종합하면, 문제의 출연기관에서 갑질이 만연했으며, 숨진 A씨 뿐만 아니라 갑질 피해가 여러명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다만, 출연기관 커뮤니티에는 글 작성자의 신분 노출이 우려돼서인지 A씨 등이 언제, 누구로부터 어떤 갑질을 당했는지에 대한 구체적인 진술을 없는 상태입니다. 

이에 대해 문제의 출연기관 측은 “현재 이 사건과 관련해 자체조사를 진행하고 있으며, 조사가 진행 중인 사안이어서 구체적인 조사상황을 알려주긴 어렵다”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출연기관 관계자입니다.
“아직 진행 중인 사안이기 때문에 뭐라고 말하기가 어렵습니다. 누구 한 사람 특정인을 조사하는 것이 아니고, 그때 상황이나 이런 것에 대해 직장 문화라든지 포괄적으로 조사하는 것 같습니다.”
 
극단적 선택을 할 수 밖에 없었던 A씨.

A씨가 왜 ‘죽음’을 선택했어야만 했는지 의구심이 드는 대목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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