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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러스보다 빠른 '중국 혐오증'..."자타불이 정신 새겨야"
김연교 기자 | 승인 2020.02.10 16:02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공포가 계속 확산되면서, 중국인에 대한 혐오로 이어지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특별한 이유 없이 중국인을 기피하거나 차별하는 이른바 '시노포비아'가 나타나는건데요.

비슷한 상황 때마다 되풀이되는 특정 집단에 대한 혐오를 막기 위해 나와 남은 하나라는 '자타불이' 정신을 새겨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김연교 기자의 보도입니다. 

 

신임 대사로는 이례적으로, 부임 닷새만에 기자회견에 나선 싱하이밍 주한 중국 대사.

'이웃'이란 단어를 여러 차례 반복하며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대응에 한국이 적극 협력해달라고 말했습니다. 

[싱하이밍 / 주한 중국 대사]
"우리는 한국 친구들과 손을 잡고 함께 노력하여 이번 방역 저지선에서 싸워 승리할 것입니다."

한중 양국은 우호적 이웃이라 강조한 싱 대사의 기자회견에도, 중국에 대한 혐오는 바이러스보다 빠르게 우리 사회 깊숙이 퍼지고 있습니다.

가게 문에 '중국인 출입 금지' 문구가 붙는가 하면 신종 코로나 관련 기사에는 중국인 비하 댓글이 가득합니다. 

국내에서 거주하는 중국 동포나 유학생까지 기피하는 등 중국 혐오증, 이른바 '시노포비아'는 갈수록 확산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종 바이러스에 대한 두려움을 넘어 무차별적으로 이어지는 혐오는 오히려 사태를 악화시킨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불교계의 우려도 깊어가고 있습니다.  

[덕조 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
"각자 개인주의에 의해 자기 자신의 이익만을 추구하는 생각들이 많이 내재돼 있기 때문에 (타인을) 이해하지 못하고, 이해하지 않으려 하고"

특히, 사스나 메르스 등 전염병 사태가 터질 때마다 퍼지는 혐오 정서를 막기 위해선 나와 남이 둘이 아님을 뜻하는 '자타불이' 정신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설득력을 얻고 있습니다.

[덕조 스님 / 조계종 사회부장]
"지금 중국은 굉장히 국가적으로도 힘들고, 또 국민들도 두려움과 고통이 공존하는 시기란 말이에요. 나와 남이 둘로 따로 있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내가 더 이해하고 내 가족, 내 벗, 내 동료처럼 바라봐 준다면 혐오가 줄어들지 않을까"

국내 전염병 유입을 막기 위해선 발원지인 중국 내 바이러스 종식이 선행돼야 한다는 점에서, 이제는 혐오가 아닌 포용과 연대감으로 중국을 바라봐야 할 때 입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영상 취재/편집 = 장준호 기자

김연교 기자  kyk0914@bbs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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