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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겨울 석 달 동안 천막법당에서 하루 한끼 공양 속에 하루 14시간 이상 정진해 온 위례 상월선원의 대중 무문관이 열려 아홉 수행자들이 석달만에 세상 밖으로 나왔습니다.

전례없는 대중 무문관 천막결사를 발원하고 이끌어 온 조계종 전 총무원장 자승스님은 입제 때와 마찬가지로 묵언으로 결사를 회향 했습니다.

홍진호 기자가 취재 했습니다.

 

지난해 11월 11일.

자승스님은 외호대중의 박수와 함성 속에 “열심히 기도합시다”라는 말만을 남긴 채, 천막 무문관으로 들어섰습니다.

[현장음]

석 달 동안 굳게 잠겼던 무문관이 열리자, 입방 때처럼 선원 안팎에서는 박수와 환호성이 쏟아졌습니다.

한겨울 천막에서 하루 한 끼 공양 속에, 단 한 벌의 의복에 의지해 최소한으로 씻으며, 하루 14시간 동안 묵언 속에 지속해 온 ‘결사’가 회향하는 순간이었습니다.

전례 없는 천막결사를 발원하고 이끌어 온 자승스님은 길어진 머리카락과 덥수룩한 하얀 수염으로, 입제 때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으로 세간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자승스님은 종정 진제 대종사와 총무원장 원행스님에게 천막법당 구석 구석을 소개하며 정진 대중 한 명이 쓰러졌던 긴박했던 응급 상황을 전했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중간에 한 사람이 쓰러져서 산소 호흡기가 들어와서 병원에 실려 가야하는데 끝까지 남아서 정진하시겠다고 해서 (대단하시네요. 대단하십니다.)]

자승스님은 낮에는 비닐하우스안의 온도가 많이 올라가는 반면 해가 떨어지면 굉장히 춥다며 지난 석 달간 난방시설 없는 한겨울 천막법당 정진이 녹록하지 않았음을 담담하게 털어 놓았습니다.

[자승스님/ 조계종 전 총무원장: 낮에는 비닐하우스라 온도가 많이 올라가요. 해 떨어지면 굉장히 춥습니다.]

그동안 단 한 번도 공개된 적이 없는 상월선원 무문관 내부는 BBS 불교방송 TV와 유튜브, 모바일 앱,라디오를 통해 전국에 생생하게 전달됐습니다.

석 달 만에 무문관을 나선 9명의 결제 대중들은 삼천대천 세계를 향한 삼배로 동안거 정진의 회향을 알렸습니다.

자승스님은 상월선원 입제 때와 마찬가지로 세상을 향한 ‘묵언’을 지속하며, 상월선원 법당을 찾아 부처님께 삼배만을 올리는 것으로 천막결사를 마무리 했습니다.

[스탠딩] 강남권 최대의 신도시 종교부지에서 이뤄진 전례 없는 동안거 대중 무문관이 한국불교 중흥의 새로운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위례 상월선원에서 BBS NEWS 홍진호입니다.

(영상취재=장준호/ 남창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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