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자들이 5일 컨벤션 센터를 개조한 우한의 임시 병원에 수용돼 있는 모습.

중국 전역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급속히 확산하는 가운데 시진핑 국가주석에게 그 책임을 묻는 비판의 목소리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의 보도를 보면 오늘 중국 최고의 명문 대학인 칭화대학 법학 교수인 쉬장룬은 "종코로나 초기 대응이 실패한 것은 중국에서 시민사회와 언론의 자유가 말살됐기 때문"이라고 밝혔습니다.

쉬 교수는 신종코로나 확산 초기에 의료계에서 경고의 목소리가 나왔지만, 당국이 이를 억누른 것을 지적하며 "공적 논의가 이뤄질 가능성은 완전히 봉쇄됐으며, 이로 인해 사회에 조기 경보를 울릴 수 없었다"고 비판했습니다.

또, 저명 지식인인 쉬즈융은 최근 소셜미디어를 통해 "무역전쟁과 홍콩 시위, 신종코로나 확산 등 주요 위기에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는 시 주석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시 주석이 최근 신종코로나 대응에서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비판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미국 CNN은 어제 "시 주석은 신종코로나 대응을 직접 지휘하겠다고 밝혔지만, 최근 며칠간 인민일보나 중국중앙 TV에 그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어, 최고 지도자의 사소한 일정까지 보도하던 관영 매체에서 시 주석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자 중국 소셜미디어에서도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지만, 이러한 글은 곧바로 삭제된다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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