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확산되면서 정치·경제를 막론하고 다양한 분야에 지대한 악영향을 주고 있는데요.

바이러스 감염에 대한 우려로 헌혈량이 급감해 충북도 전체가 혈액 수급량 부족에 허덕이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에 따르면 지난달 도내 헌혈자는 모두 6천 400여 명.

지난해 같은 기간 7천500여 명이 헌혈을 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천100여 명이나 줄었습니다.

지난 2015년 메르스 사태가 발생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감염 우려에 사람들이 불특정 다수가 방문하는 헌혈의 집 출입을 꺼리고 있는 겁니다.

▶인서트
대한적십자사 충북혈액원 관계자의 말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한 염려로 인해서 헌혈자의 참여가 많이 부족한 상태이고요. 수급양이 많이 감소하고 있습니다“

적십자는 바이러스 확산 방지를 위해 방문자들의 체온을 측정하고 손 소독제를 비치하는 등 방역 조치를 시행하고 있지만, 헌혈자들의 발길은 여전히 뜸한 실정입니다.

심지어 적십자는 급한대로 헌혈 기념품을 두 배로 주는 행사까지 진행하고 나섰지만 큰 효과를 거두진 못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당장 5일 동안 사용할 수 있는 혈액마저 제대로 확보되지 않아 상황은 더욱 심각합니다.

현재 충북혈액원이 보유한 혈액량은 10만여 밀리리터(㎖).

겨우 이틀하고도 반나절 가량 사용할 수 있는 분량입니다.

혈액혈에 따라 보유량도 제각각이다 보니 특정 혈액형의 경우 이틀을 겨우 사용할 수 있는 양밖에 없습니다.

적십자사에서 혈액을 공급받는 병원들도 언제 환자에게 수혈할 혈액이 부족해질까 조바심을 내고 있습니다.

부족한 혈액의 원활한 수급을 위해 보다 적극적인 헌혈 동참이 절실해 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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