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가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언제 바이러스에 감염될지 모른다는 불안감에 마스크와 손 세정제 수요가 늘어나 돈을 주고도 물건을 구하지 못하는 품귀현상이 전국적으로 일어났고, 충북지역도 예외는 아닙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에 예방물품의 판매량이 급증하고 있습니다.

실제 오늘(3일) 오후 1시쯤 충주의 한 편의점에는 새벽에 구비해 놓은 일회용 마스크 100여 개가 모두 팔렸습니다.

비슷한 시각 청주의 또 다른 약국에서는 손 세정제가 모두 팔려 발길을 돌린 손님들이 대거 포착됐습니다.

이처럼 감염 예방을 위한 KF 마스크와 손 세정제의 수요가 폭등해 전국적으로 품귀 현상이 심심찮게 일어나고 있습니다.

백화점도 사정은 마찬가지입니다.

현대백화점 충청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백화점에서 240여개의 마스크가 팔렸고 손 세정제의 경우 단 한 개도 팔리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지난달 백화점에서 팔린 마스크와 손 제정제의 개수는 각각 4천500여 개와 130여 개.

이에 물량 소진을 막기 위해 백화점은 1인당 마스크 구매 개수를 5개 이하로 제한했지만, 워낙 찾는 사람이 많다보니 예방물품은 동나기 일쑤입니다.

심지어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구매하려고 해도 평소보다 몇 배나 비싼 가격을 지불해야 하고 이마저도 품절 돼 물품을 구입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인서트
충북약사회 관계자의 말입니다.

“도매업체에서도 잘 안 들어오는 것 같고 인터넷으로도 구매를 알아봐도 거의 다 품절인 것 같고요. 있는 거는 이제 도매에 들어오는 것도 없고, 있는 것만 이제 다 팔린 상황인거죠.

마스크와 손 세정제 품절 행렬이 잇따르면서 시민들은 마스크와 손 세정제를 확보하기 위해 보이는 족족 사들이고, 이에 따라 물량이 더욱 줄어들게 되는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는 모양새입니다.

정부도 보건용 마스크 수급 불안에 긴급 수급조정 조치를 시행할 수 도 있다는 가능성을 예견한 상황입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에 대한 불안감이 전국적으로 확산되면서 예방물품 품귀현상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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