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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서산, 사명대사와 함께 호국 3화상으로 불리는 처영대사를 조명하는 일에 군 불교가 앞장설 것을 주문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이와 함께 조선 왕실의 불교 탄압에 정면으로 맞서 교단을 지키려 했던 처능대사를 새롭게 조명하고 불교 역사 바로 세우기를 거듭 강조했습니다.

정영석 기자가 전합니다.

 

 

조계종 군종특별교구장 선묵 혜자스님을 비롯한 국군 장성 불자들이 경자년 새해 인사를 위해 총무원장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원행스님은 이 자리에서 국군 불교가 호국 불교의 역사를 조명하는 일에 앞장서 줄 것을 주문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임진왜란의 3대 대첩 가운데 하나인 행주대첩 당시 북쪽 수비대장을 맡아 큰 공을 세운 처영대사의 행적을 중요하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서산, 사명, 처영(대사) 세 분이 구국 3화상입니다. 그런데 거기에 대해 전쟁기념관에서는 서산, 사명대사만 기리지 처영대사는 기리지 않고 있어요.]

이에 대해 국군불교총신도회는 임진, 정유재란 당시 몸을 던져 나라와 중생을 구했던 승장의 활약상을 조명하는 학술포럼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박정이/국군예비역불자연합회 회장: 호국불교 포럼을 지금까지 계속해오고 있는데요. 큰스님이 말씀하셨던 서산, 사명대사 이분들의 활동을 저희들이 금년도에 조명해 보겠습니다.]

조선의 18대 왕인 현종이 불교를 탄압하자 이에 맞서 유일하게 상소문 형식의 '간폐석교소'를 올린 백곡 처능대사.

8150자로 이뤄진 간폐석교소는 조선의 모든 상소문 가운데 가장 길고 분량이 많은 것이 특징입니다.

원행스님은 당시의 불교 수호 의지를 살필 수 있는 처능대사의 생애와 정신도 재조명해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원행스님/조계종 총무원장: 종교가 아닌 학문인 유교가 불교를 탄압한 것입니다. 그래서 현종 때 와서 송시열이 있을 때 대대적으로 (불교) 탄압이 시작됐을 때 그래서는 안 된다고 조선조 500년간 단 한편의 상소문이 이 백곡 처능대사가 쓰신 상소문입니다.]

원행스님이 군종교구를 비롯한 국군 불교의 예방을 받은 자리에서 강조한 것은 '호법승'이었습니다.

처영, 처능대사의 활동과 업적에 대한 종단과 군 불교 차원의 재조명 사업이 새해 들어 본격 추진될 수 있을지 향후 행보가 주목됩니다.

BBS NEWS 정영석입니다.

(영상취재/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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