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이병철 기자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2월 3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교계뉴스

[앵커]

제주지역 남성불자들의 상징과 같은 신행단체죠.

사단법인 붇다클럽 총회장 이취임식이 지난달 31일 금요일 메종글래드 호텔에서 성대하게 열렸다고 하는데요.

이병철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다고 합니다.

매주 월요일 한주 간 제주불교계에서는 붇다클럽 총회장 이취임 소식을 이병철 기자가 전해준다고 합니다.

이 자리에 이병철 기자 나와 있습니다.

안녕하세요?

(네~ 안녕하세요)

[고영진] 붇다클럽 조건형 신임 총회장은 지난 22일에도 아침저널에 출연하셔서 올해 붇다클럽이 나아갈 포부도 밝히셨는데요.

행사는 잘 진행이 됐는지요?

이임하는 김태문 회장(왼쪽)과 취임하는 조건형 회장(오른쪽)

[이병철] 네 붇다클럽 총회장 이취임식은 붇다클럽 8개 자회 남성과 부녀회원까지 600여명의 회원들이 한자리에 모여 이임하는 김태문 회장에게 노고의 박수를 전했고, 취임하는 조건형 회장에게는 축하의 박수를 전했습니다.

불교계 최대 신행단체이기에 많은 외부인사들도 초청이 됐는데요. 대한불교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을 비롯해 대덕 스님과 원희룡 제주도지사를 대신해 최승현 행정부지사, 김태석 제주도의회 의장, 이석문 제주도교육감 등이 참석해 성황을 이뤘습니다.

시작은 클럽기와 자회기가 입장하면서 포문을 열었습니다.

그리고 지난해 한해 동안 노고가 많았던 회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한데 이어 우수 자회에 표창패 등을 수여했습니다.

이임하는 김태문 총회장은 지난 2년 동안 붇다클럽을 이끌었는데요.

그 이임사를 한번 들어보시죠.

[김태문 / 붇다클럽 27, 28대 총회장]

“나눔과 소통을 통한 정진하는 붇다인이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여러분 앞에 취임한게 엊그제 같은데 이제 이임사를 드리게 되었습니다. 짧고도 긴 2년이었습니다. 오늘 이 자리에서 그동안 성심껏 맡은 일을 최선을 다하고 다할 수 있었던 것은 존경하는 역대 총회장님과 회원들이 적극적인 협조와 지도편달이 있었기에 별다른 사고없이 27대 28대 총회장을 마치게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을 돌이켜보면 우리 붇다클럽은 유관단체와 협력을 통해 친환경 나눔행사를 진행해 오면서 조직의 활성화 및 사회봉사활동에 다소나마 기여했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김태문 회장님이 2년 동안 붇다클럽을 이끌면서 소회도 남달랐을 것 같습니다.

[이병철] 네 그렇습니다. 김태문 총회장은 클럽기를 조건형 회장에게 전달하며 다시 한번 ‘붇다클럽 파이팅’을 외쳤는데요. 그리고 클럽기를 받아든 신임 조건형 회장도 전임 회장들에게 누가 되지 않도록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조건형 신임 회장은 올해 “온 세상의 정토구현을 위한 하나되는 붇다인”이라는 슬로건으로 새로운 출발을 알렸는데요.

조 회장의 취임사를 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조건형 / 제29대 붇다클럽 총회장]

“존경하고 사랑하는 붇다가족 여러분, 붇다클럽은 8개 자회 600여명의 부부회원으로 정토사회 구현과 적극적인 신행활동과 봉사활동으로 바른 사회 공동체를 구현하는데 앞장서고 있습니다. 이로써 제주지역은 물론이고 신행단체 가운데 전국에서 최대 규모를 자랑하고 있습니다. 이는 불교회원들의 왕성한 활동이 클럽의 위상을 높이고 제주불교 최고 신행단체라는 자부심을 갖게 합니다. 저는 오늘 8개 자회 600여명을 대표하는 제29대 붇다클럽 총회장에 취임하는 것이 양 어깨가 무거운 게 사실입니다. 그러나 역대 총 회장님 이하 나눔과 봉사활동의 열정을 에너지 삼아 여러분들의 누가 되지 않는 총회장이 되도록 하겠습니다.”

이어서 조건형 회장이 올해 추진하고자 붇다클럽의 사업을 밝히면서도 회원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마음을 모으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을 것이고, 붇다클럽의 힘찬 정진은 계속 될 것이다라며 회원들의 변함없는 성원을 당부했습니다.

[고영진] 이날 법문은 조계종 제23교구 본사 관음사 주지 허운 스님이 하셨다면서요.

[이병철] 네 맞습니다. 스님은 이날 법상에 올라 붇다클럽의 초대 회장과 2대 회장을 역임했던 강창식 회장의 이야기를 먼저 꺼냈습니다.

강창식 회장은 붇다클럽을 창립했던 초대 회원이고 회장을 맡았기 때문에 더욱 붇다클럽에 대한 애착이 클 수 밖에 없었는데요.

더욱이 이날 강창식 회장이 3개월 전에 병상에 누워계신데...병문안을 다녀왔던 겁니다.

건강이 많이 좋지 않은 강창식 회장님은 현재 제주대학교병원 암센터에 입원 중이신데요. 말씀도 잘 알아듣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허운 스님과 함께 갔던 김문자 조계종 제23교구 신도회장을 보자 “제주불교를 잘 이끌어 달라”고 당부했다고 합니다. 그만큼 제주불교를 사랑했던 거죠. 옆에서 간호했던 분도 말하기를 오늘이 가장 말씀을 많이 하실 정도로 의욕도 있어 보였다고 합니다.

여기서 허운 스님의 법문 내용 들어보시죠.

[허운 스님 / 관음사 주지]

“오늘 뜻하지 않게 제주대학교병원에 입원하신 강창식 회장님 병문안을 다녀왔습니다. 저를 못 알아보시더라고요. 저를 보자마자 하는 말씀이 제주불교를 많이 하셨어요. 제주불교 발전했으면 좋겠다는 말씀만 하셨다. 그런 강창식 회장님의 모습에 놀라고 감동했습니다.”

여기서 허운 스님이 하시고 싶은 말씀은 붇다클럽 회원들이 강창식 회장님 같은 마음으로 제주불교를 이끌어 주시길 바라는 마음이 크지 않았을까 생각합니다.

[고영진] 저도 bbs 뉴스왓에 출였했던 강창식 회장님을 뵈었던 게 아직도 선한데요. 하루 빨리 쾌차하셨으면 좋겠습니다.

[이병철] 네 강창식 회장님은 1946년 생으로 만 73세이시거든요. 아직은 젊으신데 하루빨리 제주불교를 위해서라도 건강을 회복하셨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이날 행사장을 유쾌하게 만든 이가 있습니다. 바로 김태석 도의회 의장인데요.

김 의장이 키가 작잖아요.

[고영진] 네 그렇죠. 작은 편에 속하시죠.

[이병철] 네 맞습니다. 김태석 의장이 축사에서 키가 작은 조건형 회장을 지칭하며 키가 작은 사람이 요망지고 똘똘하다는 유머로 행사장은 웃음바다가 됐습니다.

김태석 의장의 축사를 한번 들어보시죠.

[김태석 / 제주도의회 의장]

“우리 의회에도 저보다 작은 의원이 딱 2명 있는데 이상봉 의원하고 저도 요망진 축에 들어갑니다만은...큰 사람보다 작은 사람이 요망지지예.. 스님들 어떻습니까. 고맙습니다. 김태문 회장님 2년 동안 수고하셨습니다. 조건형 회장님도 2년 간 수고해 주십시오.”

그리고 이날 붇다클럽 행사장에 자주 얼굴을 내밀지 않았던 이석문 교육감이 참석했더라고요.

그 이유를 이석문 교육감 축사에서 직접 들어보시죠.

[이석문 / 제주도교육감]

“새로 취임하는 조건형 회장님, 제주도에서 가장 큰 초등학교 동문회가 제주 서초등학교인데 서초등학교 총동문회장할 때 저도 같은 동문입니다. 지켜봤는데 아주 잘합니다. 그런 것을 보면 조건형 총회장이 앞으로 붇다인을 하나되게 하고 하나된 붇다인들의 걸음걸음에 온세상의 정토구현을 위한 평화와 자비의 마음이 들 겁니다.”

그러니까. 조건형 붇다회장이 제주서초등학교 출신으로 총동문회장을 역임했었고, 이석문 교육감도 서초등학교 출신인 거죠. 이 자리에 축하하고자 참석했던 겁니다.

그리고 이날 조건형 회장과 8개 자회 회장은 신입회원들에게 회원패를 전달한데 이어 붇다클럽의 상징인 뱃지를 가슴에 달아주었습니다.

또 “거룩하신 부처님의 진리를 배워 쉬지 않고 정진하는 붇다 붇다인이여~”라는 가사의 붇다클럽 애찬가를 부르며 총회장 이취임식은 회향했습니다.

앞으로 붇다클럽은 8개 자회장이 일괄 이취임식을 진행하게 됩니다.

8개 자회 회장을 보면, 백록회는 고도현 회장, 영주회는 이기철 회장, 한라회는 부영주 회장, 천지회는 송성봉 회장, 탐라회는 한보유 회장, 반야회는 한정권 회장, 정방회는 고인국 회장, 금강회는 김상보 회장이 1년 동안 각 자회를 이끌어 가게 됩니다.

추후 자회 회장 이취임식 날짜가 확정되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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