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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우한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되면서 불교계도 대응책 마련에 본격 나섰습니다.

조계종은 소속 사찰의 주지 스님들에게 법회와 행사 때 철저한 위생 관리와 예방조치를 당부했고 정월 대보름 방생법회 등 일부 행사는 취소하거나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조윤정 기잡니다.

 

국내에서도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진자들이 계속 늘어나면서 바이러스 확산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보건당국과 각 지방자치단체들이 바이러스 확산을 막기 위해 철저한 방역에 나서는 등 총력전을 펼치고 있지만 시민들의 불안감은 좀처럼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순현 / 서울 영등포구

“정초기도 회향하는 날이라서 어쩔 수 없이 잠깐 왔다가 가려고요, 그런데 자고 나면 한 명씩 한 명 씩 우리나라도 환자가 생기니까 걱정이 되더라고요.”

[인터뷰] 서형석 / 서울 강북구

“개인적으로 저도 고등학교 선생님입니다. 내일 개학인데 걱정이 앞서는데요. 가장 기본적인 마스크와 손 닦는 것을 국가에서도 이야기 하는데 법당 안에서는 상당히 부족한 것으로 제가 보기엔 느낍니다.”

신종 코로나 사태가 이어지면서 불교계도 대응책 마련에 나섰습니다.

주요 사찰 곳곳에는 바이러스 예방 안내판이 설치되고 손소독제 등이 비치됐습니다.

조계종 총무원은 전국의 종단 소속 사찰 주지 스님들에게 휴대전화 문자 메시지를 통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에 철저히 대비해줄 것을 강조했습니다.

이를 위해 입춘 기도와 정월 대보름 법회 등 주요 법회와 행사 때 마스크 착용과 손 세정제 준비 등 적극적인 예방조치를 취하고 대중스님들의 위생관리에도 만전을 기해달라고 요청했습니다.

조계종은 만일 감염 의심 환자가 발생할 경우 즉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번으로 상담해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조계종 사회복지재단도 산하 복지관들에게 감염 예방에 만전을 기할 것을 당부했고, 서울종로노인복지관이 오는 16일까지 휴관하는 등 서울시내 일부 복지관은 당분간 문을 열지 않기로 했습니다.

템플스테이 업무를 총괄하는 한국불교문화사업단도 130여 곳에 이르는 템플스테이 운영 사찰에 우한 폐렴 예방 협조안내문을 국문과 중문·영문으로 만들어 배포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부 법회와 불교계 행사들은 취소되거나 연기됐습니다.

서울 길상사는 당초 어제로 예정했던 새해맞이 신묘장구대다라니기도 법회를 취소했고 금정총림 범어사는 오는 10일에 가질 예정이던 정월 방생법회를 취소했습니다.

세계불교태권도총연맹은 오는 15일 경북 경산 체육관에서 개최할 예정이던 제1회 레전드 화랑 오픈 태권도 대회를 코로나바이러스가 잠잠해질 때까지 연기하기로 했습니다.

전문가들은 일선 사찰을 찾는 신도들 가운데 면역력이 약한 고령의 어르신들이 많은 만큼 바이러스 예방과 위생 관리에 더욱 철저히 해야 한다고 주문했습니다.

[인터뷰] 류재환 / 전국병원불자연합회 회장

[“우리가 사찰에서 조금 연로하신 분들이 오는 경향이 있고, 잠복기 환자가 누구인지 모르니까 반드시 법회를 할 때도 마스크를 꼭 착용해야하고요. 우리가 접촉으로 인해서도 (질환이) 올 수 있으니까 손 닦기나 양치에 주의해야하고. 특히 오염된 손으로 감각기관이나 얼굴 쪽 눈이나 입에 접근하는 것을 철저하게 막아주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BBS뉴스 조윤정입니다.

[영상취재 = 허영국 기자]

[영상편집 = 남창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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