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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 WHO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WHO가 중국의 눈치를 보면서 늑장 대응을 하고 있다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유상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세계보건기구, WHO는 오늘 자문 기구인 긴급 위원회 회의를 열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선포했습니다.

테드로스 아드하놈 게브레예수스 WHO 사무총장은 "우리는 지난 몇 주 동안 이전에 알지 못했던 병원체의 출현을 목격했고, 전례 없는 발병으로 확대했다"며 비상사태 선포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그러면서 "이 바이러스가 보건 시스템이 취약한 국가로 퍼질 경우, 어떤 피해가 발생할 지 알 수 없다"며 "그런 가능성에 대비할 수 있도록 당장 조치를 취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비상사태 선포의 주된 이유는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서도 일어나고 있는 일 때문"이라며 "이번 선언은 중국에 대한 불신임을 의미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습니다..

WHO의 이 같은 조치에 대해 국제사회 일각에서는 '늑장 대응'이라는 비판도 나옵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은 지난해 12월 중국에서 처음 발병해 태국과 일본, 우리나라로 번지는 등, '국제적인 상황'으로 확산됐지만, WHO는 비상사태를 선포하지 않았습니다.

첫 발병 보고 이후 한 달 가까이 경과한 지난 22일 긴급 위원회를 처음 소집했지만, '국제적인 비상사태를 선포할 단계는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그러는 동안 신종 코로나 감염 확진자는 미국과 캐나다, 프랑스와 독일 등에서도 잇따라 보고됐습니다. 

특히 중국의 설 명절인 '춘제'의 영향으로 수많은 중국인이 이동할 것이라는 점을 예측할 수 있었는데도, 별다른 대응이 이뤄지지 않았다는 지적도 제기됩니다.

이와 관련해, WHO가 막대한 자금력을 앞세워 유엔 산하 국제기구에서 영향력을 키우고 있는 중국의 눈치를 보고 있는 것 아니냐는 비판이 나오고 있습니다.

BBS 뉴스 유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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