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연 :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변대근 본부장

●진행 : 고영진 기자

●2020년 1월 29일(수) 제주BBS ‘아침저널 제주’

(제주FM 94.9MHz 서귀포FM 100.5MHz)

●코너명 : 오늘의 이슈

[앵커멘트] 각급 기관과 단체에서 한해 계획과 다짐을 발표해오는 가운데 제주농협도 농민과 함께 꾸려갈 한 해를 그리고 있습니다. 오늘은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변대근 본부장 모시고 농업의 현실과 그에 맞는 올해 설계에 대해서 이야기 나눠보겠습니다. 안녕하십니까?

[변대근] 네. 안녕하세요,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제주농협 본부장 변대근입니다.

[고영진] 지난 1월 1일자로 본부장직을 수행해오고 계시잖아요, 만으로 1년이 지났는데 임기 첫 회를 돌아보신다면 어떨까요?

[변대근] 제가 작년 1월 1일자로 취임했는데, 제가 현장 중심으로 많이 돌아다녔습니다. 특히 농업인들과 함께 많이 했는데요, 사실상 작년에 유례없는 집중호우도 있었고, 태풍, 돌풍 등 여러 가지 피해로 인해서 월동무라든가 당근, 양배추 등 월동 채소류가 상당히 많은 피해를 봤거든요.

그런데 겨울이 되니까 감귤 또한 극심한 소비부진으로 가격이 하락되어서 감귤농가들이 어려움을 겪은 한해가 아닌가 생각이 듭니다.

[고영진] 네, 기상이변에 의한 불편부터 감귤값 하락에 의한 농민들의 시름까지 그야말로 지난해와 올 해에 농민들의 시름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농민들의 현실에 맞춘 농협의 움직임도 궁금하거든요.

[변대근] 네. 저희가 작년 여름에 특히 동부지역에 가뭄이 있을 때는, 농협 직원들 그리고 행정과 같이 해서 여러 가지 현장 급수활동에도 나섰습니다.

또한 태풍 호우피해를 입은 농가에 대해서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아마 처음으로 휴경보상제라는 것을 실시했고, 그리고 2년간 무이자로 대출을 해주고 해서 다양하게 지원했지만, 아마 농민들에게는 기대에 못 미치는 것으로 생각이 되어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고영진] 요즘 새로운 한해를 준비하는 과정이신데요, 혹시 어떻게 보십니까? 제주지역 농업여건은..

[변대근] 아마 올해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여러 가지 경제 여건이라든가 농촌을 둘러싼 여러 여건은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고 있거든요. 특히 일본과의 경제마찰도 있고 이란과의 무역충돌도 있고 해서 전반적으로 어려움이 있습니다.

특히 TPP라고 해서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이 아마 2018년도에 타게 되었거든요. 또 RCP라고 해서 역내 포괄적 동반자 협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이게 아마 올해 협정 최종이 완료되고 지난해 WTO 개도국 지위 포기 등이 있어서 농가들의 불안감이 상당히 크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래서 저희 농협에서는 개방화에 대비해서 여러 가지 농업 농촌 가치를 증진하기 위해서 다양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고요,

특히 우리 농산물이 제값을 받는 것이 상당히 중요한 것 같고, 우리 농기계 플랫폼 사업도 구축해서 농업인들의 영농편의를 집중적으로 추진하고, 앞으로 미래가 가능한 사업을 발굴하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 네. 국내외적으로 여러 가지 난관이 예상되지만, 지속가능한 농업과 농업인들의 혜택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말씀이시잖아요. 그리고 최근 발표하신 신년설계를 보니까 농산물 가격불안해소를 최우선 과제로 뽑으셨어요. 농산물 제값받기 위한 판매농협으로서의 어떤 역할들이 있습니까?

[변대근] 농업인한테서는 무엇보다도 가격안정을 통한 농가소득안정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주에서는 2015년도에 당근을 시작으로 해서 2018년도에는 월동무, 작년에는 양배추를 제주형 자주공약을 출범하였습니다. 그래서 올해는 마늘연합회도 구성해서 소비촉진이라든가 수급조절을 하는 등 제주형 농산물 안정제를 정착시켜나가도록 하겠습니다.

[고영진] 네. 제주형 농산물 안정제.

[변대근] 네. 가격 안정 사업이 두 가지가 있거든요. 제주도가 자체적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제주형 가격 안정제이고 또 정부에서 실시하는 것이 있습니다. 정부에서 실시하는 것은 채소가격 안정제 사업 이렇게 두 가지가 있는데요, 제주형 안정제 하면 제주도만 특별히 실시하는 건데, 도매시장 가격이 기준보다 못 미쳤을 경우에는 차액의 90%까지 제주도에서 보조를 해주는 거고요, 채소가격 안정제인 경우에는 과잉생산이라든가 가격하락 시에 평년 가격의 80%까지 보장해주는 가격안정 사업입니다.

[고영진] 제주를 대표하는 작물이지 않습니까, 감귤이나 월동작물. 이런 로컬푸드들에 대한 관심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변대근] 아마 감귤 같은 경우에는 올해 하락 원인이 생산량이 많아서가 아니라고 저희는 판단하고 있거든요. 특히 감귤은 맛만 좋으면 좋은 가격을 받을 수 있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저희가 고품질 감귤을 생산하고 또 소비자 유통을 통해서 소비자 신뢰 제고가 감귤 제값 받기 위한 최선의 방안이라고 저희가 생각하고 있거든요.

그래서 단기적으로는 1/2 감벌이라든가, 성목 이식이라든가, 열매솎기라든가 이런 것을 통해서 고품질 감귤 생산에 여러 가지 노력들이 필요하다고 생각이 듭니다. 그리고 유통부문 같은 경우에는 어떻게 보면 저희 농협이 전체적으로 책임을 져야하기 때문에 정가수익 거래 확대라든가, 거래처 다변화를 통해서 마케팅 강화 노력도 상당히 필요한 생각이 들고요.

특히 올해 저희 농협에서는 감귤 조수입 1조원을 달성하기 위해서 여러 가지 추진하고 있는데, 특히 만감류같은 경우는 올해 처음으로 한라봉 매치사업을 500톤 정도로 기획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뭐냐 하면 농협에서 매치를 해서 kg당 3,000원 내외 정도로 매치를 해서 차액을 보존 하고요,

특히 농가에서는 만감류 출하 장려금을 3월달 이후에 출하하는 것에 대해서 인센티브로 kg당 500원을 보존하려 하고 있습니다. 한라봉인 경우는 13브릭스 이상, 천혜향인 경우 12브릭스 이상으로 기준을 정해서 만감류 출하 장려금 지원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고영진] 이런 다양한 정책을 통해서 아무래도 고품질 상품을 생산하면 소비 문제는 자연스럽게 해결될 수 있겠네요.

[변대근] 네. 그렇죠.

[고영진] 그럼 제값받기까지 덩달아서 해결이 될 거고요. 그럼 월동작물은 어떻게 준비하고 계시죠?

[변대근] 특히 이제 제주에서 월동작물이 상당히 중요한 역할을 차지하고 있는데요. 전국 생산량의 평균 7.7%를 차지하는데, 특히 양배추는 33% 정도, 당근도 65%정도, 브로콜리는 70%정도로 전국 생산량 대비해 보면 제주 월동작물 생산량이 큰 퍼센트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월동채소의 가장 큰 문제점이 매년 반복되는 문제가 가장 큰 상황인데요, 그래서 저희 농협에서는 이번에 조직을 개편하면서 월동채소 전담 조직은 유통 지원단을 별도로 구성해서 능동적으로 대응할 계획에 있습니다.

[고영진] 그럼 이런 긴박한 시장상황과 함께 문제가 되는 게 아무래도 농촌의 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이잖아요. 이런 경우는 어떻게 대응하고 계시죠?

[변대근] 저희가 고령화에 따른 인력부족이 큰 문제인데 그래서 저희가 농기계 플랫폼 사업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이것은 제주도와 제주 농협이 200억씩 해서 400억 정도 되는 규모의 사업인데요. 4개년에 걸쳐서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농가 편의장비를 지원한다든가, 농기계를 구입해서 임대라든가 농자업 대행을 추진하는 일반 회사 형태의 법인을 세워서 추진할 계획에도 있습니다.

[고영진] 이 플랫폼을 만들어서 일손을 지원해준다거나 아니면 농기계를 대여해준다든가 이런 사업을 하는 거네요?

[변대근] 네 그렇습니다.

[고영진] 그리고 또 지역 농업의 발전을 위해서는 아무래도 그때그때 변하는 농업기술이라고 해야하나요, 이런 부분에 대한 지원도 이뤄져야 할 것 같은데...

[변대근] 저희가 특히 농업인들 교육관계가 상당히 중요한데요. 농업 프로그램 중에 농업성공대학이라는 것이 있습니다. 제주시에는 농업성공대학을 운영하고 있고 서귀포에는 농업인 대학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이것은 과거의 교육이 제주시중심으로만 이루어져있기 때문에 읍면단위의 농협별로 현장 중심으로, 수요자 중심으로 교육을 추진하고 있고요. 전국적으로 제주만 추진하고 있는 귀농교육도 5년째 제주 지역본부에서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아까 잠깐 빠진 이야기가 있는데요, 우리 제주같은 경우에는 농작물 재해 보험이 재작년 2018년에는 약 300억 정도로 농작물 재해 보험금을 지급했고, 작년도 여러 가지 태풍이라든가 많은 피해 때문에 작년에는 약 610억 정도 농작물 재해보험을 지급했습니다.

농업인들에게 상당히 큰 역할을 했는데요, 올해는 농작물 재해보험을 대폭 확대 가입하도록 추진할 계획에 있습니다.

[고영진] 농작물 재해보험이요. 그래야 피해를 입어도 보상받을 수 있는 방법이 생기는 거잖아요.

[변대근] 네. 그렇습니다. 안정장치가 필요한 것 같습니다.

[고영진] 네. 농가에서도 이 부분에 신경써서 재해보험가입에 서두르셔야겠습니다. 제주하면 그래도 청정의 깨끗한 자원이 가장 큰 메리트잖아요. 이런 이미지를 농업의 이미지와 연계를 해서 소비자의 신뢰를 높일 수 있는 방법도 필요하지 않을까요?

[변대근] 네. 제주도가 청정지역으로 이미지가 중요하고, 농업이 그 가치의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특히 여러 가지 비료라든가 농약 과다 사용을 해서 토양이 오염되지 않도록 적절한 시비방법이라든가 살포에 대한 지도를 철저히 할 계획에 있고요. 특히 이 중심에 흙과 토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흙사랑 운동도 저희가 전개해 나갈 계획에 있고요. 특히 농장같은 경우도 깨끗한 농장 만들기 운동도 함께 전개해 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특히 지난 해 아프리카 돼지 열병 등 여러 가지 가축 질병이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차단을 위해서 청정 제주축산도 함께 실현해나갈 계획에 있습니다.

[고영진] 네. 청정제주 자연을 알리고 소비자의 선택을 받기위해서는 농민과 농협 그리고 행정의 원활한 소통이 필요하겠네요. 오늘 이야기 나누다보니 어느덧 마무리할 시간이 다 되었는데요, 방송 듣고계신 청취자분들께 새해 덕담 겸 한 말씀 부탁드리겠습니다.

[변대근] 아마 지난해도 상당히 어려운 한해였는데요, 올해는 농업인들에게 희망도 주고 여러 가지 역할을 해야 할 필요성이 있습니다. 농업인들의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지위가 향상될 수 있도록 하고 우리 농업인들의 경쟁력 강화를 통해서 농업인의 삶의 질을 높이고 지역 사회와 서로 공존하는 제주농업을 만들기 위해서 최선을 다할 계획에 있습니다.

[고영진] 네. 오늘 함께해주신 변대근 본부장님 감사드립니다. 지역사회와 함께 살아가는 농협이 되도록 마음써주시길 바라겠습니다.

[변대근] 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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