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우한시에서 발생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일명 우한폐렴이 걷잡을 수 확산되면서 전 세계 각국 정부가 우한에 고립된 자국민들을 송환하는 작업을 벌이고 있습니다.

우리 정부 역시 중국 우한지역 교민들을 송환한 뒤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에 격리 수용하기로 잠정 결정했지만, 충북도민들과 정치권이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정하 기잡니다.

 

정부가 중국 우한지역에 전세기를 보내 우한 지역 교민과 유학생들을 송환키로 했습니다.

정부는 국내 전세기를 내일(30일) 오전 10시에 우한지역으로 급파해 우한교민 700여명을 4차례에 걸쳐 김포공항으로 입국시킬 계획입니다.

이후 정부는 교민들을 충북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과 충남 아산 경찰 인재개발원에 나눠 격리 수용해 바이러스 잠복기인 14일 동안 예찰활동을 벌일 방침입니다.

이같은 소식이 전해지자 진천 등 충북도민은 ‘정부의 일방적 결정’이라며 강하게 반발하고 있습니다.

진천군의원들은 오늘(29일)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진천 국가공무원 인재개발원 인근에는 11개 공공기관이 이주해 있고 유치원 2개, 초등학교 3개, 중학교 2개, 고등학교 1개 등 어린 학생들도 많이 거주하고 있는 지역"이라며 “정부의 결정을 철회하라”고 요구했습니다.

진천지역민들은 앞서 정부가 충남 천안을 격리지역으로 결정했다가 천안지역민들이 반발하자 진천으로 바꾼 것은 진천군민들을 우롱한 처사라고 반발하고 있습니다.

충청북도 역시 이같은 정부의 이같은 결정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인서트]
충북도 김장회 부지사입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확산과 관련해 중국 우한 교민의 임시생활시설을 당초 천안으로 결정했다가 천안시민이 반대한다는 이유로 진천으로 변경한 것에 대해 심히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특히 오늘 청와대 국민청원게시판에는 '충북혁신도시 내 중국 우한 교민 수용 철회 요청'이라는 제목의 글이 게시됐고, 이 청원은 오후 5시 현재 1만명이 넘게 동의했습니다.

이밖에 지역구 국회의원인 자유한국당 경대수 의원과 진천 사회단체, 혁신도시 상신초등학교 학부모들도 잇따라 기자회견을 열고 우한 교민 인재개발원 수용 반대 입장을 밝혔습니다.

진천지역민들의 반발은 더욱 거세질 전망입니다.

BBS뉴스 김정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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