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주시 보건소/충주시 제공

 

중국 우한시에서 처음 발생해 '우한 폐렴'이라 불리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내에서도 벌써 4명의 확진자가 나오면서 전국 지자체가 그야말로 초긴장 상태인데요.

충북도는 물론이고 최근 의심 신고가 접수된 강원도 원주와 인접한 충주시가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긴장의 끈을 조이고 있습니다.

노진표 기자가 보도합니다.

 

지난 27일 중국 광저우시를 다녀온 15개월 아기가 코로나바이러스 의심 증세를 보인다는 신고를 받은 강원도 원주시는 아기를 강원대병원으로 이송해 격리했습니다.

다행히 아기는 1차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았지만, 아직 아기가 우한 폐렴 감염자가 아니라고 확신할 수 없는 상황입니다.

전국적으로 4명의 우한 폐렴 확진자가 발생한 가운데 코로나 바이러스가 전국적으로 확산되진 않을까 하는 불안을 호소하는 목소리가 늘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충북에서는 우한 폐렴 의심·확진환자는 없지만 지자체는 비상 체제에 돌입했습니다.

충북도는 지난 20일 감염병 방역대챙반을 구성해 질병관리본부, 도내 시·군 등과 24시간 비상연락체계를 가동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도민들의 불안감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실제 질병관리본부 콜센터 1339에 문의 전화가 쇄도해 먹통이기 일쑤이기 때문입니다.

그렇다보니 이와 관련한 문의는 지자체로 이어지는 모양새입니다.

충북도 관게자는 "일일이 건수를 세지 못했지만 우한 폐렴과 관련한 수십 건의 문의 전화가 왔다"고 설명했습니다.

상황이 악화될 것을 염두해 지역재난안전대책본부 설치 여부도 검토 중인 상황입니다.

충북도 관계자는 "충북에서 우한 폐렴 확진자와 접촉한 것으로 확인된 능동감시 대상자는 4명"이라면서 "하루 2번 증상 여부를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최근 의심 신고가 접수됐던 강원도 원주와 인접한 충주시는 바이러스 확산 예방에 긴장의 끈을 더욱 조이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우한 폐렴 예방을 위해 예방수칙을 안내하고 역과 터미널, 대형마트 등 사람이 많이 모이는 곳에 손 소독제를 배부하는 등 바이러스 차단에 힘쓰고 있습니다.

충주시는 의심 증세가 보일 경우 보건소와 통화해 안내에 따라 움직여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인서트
송재은 충주시 감염병관리팀장입니다.

“보건소 담당자와 통화하고 나서 움직이셔야지 그냥 막 병원에 가면 안되니깐. 저희에게 먼저 전화 해야돼요.”

어제(28일) 오전까지 중국에서 106명의 목숨을 앗아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정부 차원에서 대대적인 확산 방지와 예방책이 이어지는 가운데 충북 지자체도 방역 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습니다.

BBS뉴스 노진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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