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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BBS뉴스가 새해를 맞아 마련하고 있는 신년 기획 '어린이가 미래다' 순서입니다.

오늘은 다섯번째 순서로 광주 도심에 자리한 포교도량 연화사가 운영하고 있는 연화어린이집과 연화유치원을 소개해드립니다.

광주BBS 김종범 기자입니다.

 

 

< 기자 >

법원과 검찰청사, 법률 사무소 등이 밀집해 있는 광주광역시 동구 지산동.
 
법조타운으로 불리는 이 곳에 도심 포교도량, 대한불교조계종 연화사가 자리하고 있습니다.

사찰 입구에는 신라말에 조성된 것으로 전해지는 보물 제110호 동오층석탑과 사찰 창건주인 상인 스님을 기리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습니다. 

당초 석탑 보존을 위해 건립된 연화사는 당시 주지였던 상인 스님이 어린이포교 원력을 세우고 지난 1979년 연화 유치원을 개원했습니다.

[명신스님 / 광주 연화사 주지]
"어려서부터 부처님 자비사상을 심어주고 저희(유치원 운영의) 목적이 인성이잖아요. 가장 중요한 것은 인성이기 때문에 인성을 바탕으로 부처님의 자비사상에 역점을 두고 (어린이)포교를 하게 됐습니다."

지금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을 합쳐 모두 90여 명의 어린이들이 부처님 품 안에서 보살핌을 받고 있습니다.

교육 프로그램은 공통 누리과정에 맞춰 영역별로 다양한 활동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조아라/ 어린이집 교사]
"아이들에게 필요한 교육은 우선적으로 유치원에 와서 즐겁게 생활하는 것도 있지만 아이들과 함께 놀이하는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현장음]
" 마하반야바라밀다심경 관자재 보살..."

반야심경을 독송하는 소리가 유치원 강당에 울려 퍼집니다.

연화사에서는 생명존중과 자비나눔 등  불교적 가치가 아이들에게 자연스럽게 스며들 수 있도록  특화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습니다.

연말에는 형편이 어려운 지역의 어르신들에게 연탄과 김장김치를 전달하는 등 자비행도 실천하고 있습니다.

[명진 스님 / 광주 연화유치원 원장]
"부처님의 말씀을 바탕으로 명상을 한다든지, 감정 코칭 프로그램을 부모님들에게 적용한다든지, 육바라밀을 가지고 유아들이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철학활동을 한다든지 자유로운 심성을 갖추기 위한 숲교육, 차를 마시면서 자신을 들여다볼 수 있는 차마시기 활동 등 여러 교육활동을 통해 유아의 심성과 정서적인 성장과 안녕을 위한 교육활동을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광주지역에서 이처럼 사찰에서 어린이교육시설을 운영하는 사례는 연화사 외에 남구에 있는 반야유치원까지 단 두 곳 뿐입니다.

더욱이 출산율 저하로 갈수록 원생수가 줄며서 현실적인 여건도 녹록치 않은 상황.

그렇지만 연화사는 불교의 미래라 할 수 있는 어린이포교라는 희망의 씨앗을 틔우는 일을 앞으로도 멈추지 않는다는 원력을 세웠습니다.

[명신 스님 / 광주 연화사 주지]
"앞으로 저는 부처님이 계시고 제 원력이 있고 스님들의 뒷받침이 있기 때문에 연화유치원은 영원할 것이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침체 일로를 겪고 있는 지역의 어린이 포교 활성화를 위해선 불교계 차원의 보다 적극적인 관심과 함께 실질적인 지원이 뒤따라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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