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롯데그룹 사진제공]

불자로 알려진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이 고향인 울산 문수사의 중창불사를 이끌고, 부산 원광사 등에도 시주를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지난 19일 별세한 신 명예회장은 통도사 부방장과 조계종 전계대회상 등을 지낸 청하당 성원스님이 주석했던 울산 문수암의 중창불사를 이끌었습니다.

당시 영축총림 통도사 말사였던 문수암은 신 명예회장의 시주로 대웅전과 극락전, 범종각, 축대 등의 건립하며 울산의 대표적 사찰로 자리 잡아 오늘에 이릅니다.

문수사 주지를 지낸 조계종 중앙종회의장 범해스님은 신 명예회장의 극락왕생을 발원하면서, 중창불사 이후 신 명예회장과 문수사의 인연이 길게 이어지지는 않았다고 회고했습니다.

이와 함께 역시 통도사 말사인 부산 원광사 또한 신격호 명예회장의 시주 기록이 남아 있지만, 주지 인오스님은 “당시 어떠한 인연으로 시주를 했는지는 현재로서는 전해지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복수의 관계자들에 의하면, 신격호 회장은 불자로서 사찰 불사 등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지원을 했으나, 불교계와의 친분이 두텁지는 않았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하지만 신격호 회장을 다룬 저서 ‘롯데와 신격호’에 의하면 신격호 명예회장은 윤회와 열반, 해탈은 신 명예회장이 그룹 경영에 있어서 경영철학의 핵심이라고 밝히고 있는 등, 불교에 해박했으며, 불교사상이 그룹 경영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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