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국무총리와 황교안 자유한국당 대표가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 빈소를 찾아 나란히 조문했습니다.

정세균 총리와 황교안 대표는 오늘 오후 8시 45분쯤 서울 아산병원에 마련된 신 명예회장 빈소를 함께 방문했습니다.

우연히 조문 시간이 겹치면서 두 사람은 같은 엘리베이터를 이용해 빈소를 찾았습니다.

엘리베이터에서 내린 뒤 정 총리는 황 대표에게 먼저 빈소에 들어갈 것을 권했습니다.

이어 정 총리는 황 대표가 방명록을 작성하는 동안 뒤에서 기다리다 황 대표가 빈소에 들어간 뒤에야 뒤따라 빈소로 향했습니다.

15분 정도 머무르다 먼저 나온 정 총리는 "고인과 개인적인 친분이 있었다고 하기는 어렵지만 원래 저도 기업에 있었고 고인은 오늘의 대한민국을 있게 한 분"이라고 평가하며 "산업자원부 장관을 할 때 고인과 어떻게 기업을 일궜는지 대화를 나누고 가르침을 받기도 했다"고 회고했습니다.

정 총리는 "고인은 불굴의 의지로 기업을 일궜다"면서 "다음 젊은 세대도 그런 의지로 미래 산업을 가꾸고 그 유지를 받들 기회가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습니다.

정 총리가 떠난 뒤 빈소에서 나온 황교안 대표는 "고인이 우리 경제가 어려울 때 경제를 살리려 애썼던 이야기를 유족들과 나누며 고인의 뜻을 기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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