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의 파행 운행이 하루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사측이 한 발 물러서면서 최악의 국면을 피해 가고 있습니다.

서울교통공사는 오늘, "4시간 42분으로 12분 연장 조정했던 운전시간 변경을 고심 끝에 잠정 중단하기로 했다"고 발표했습니다.

공사는 "설 명절을 앞두고 시민에게 불편을 끼치는 일은 없어야 하고, 어쩔 수 없이 불법 파업에 휘말릴 승무 직원들의 피해도 간과할 수 없었다"며 양보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노조는 사측의 이같은 입장 변화에 대해 "구체적 내용을 파악한 뒤 업무 거부 철회 여부 등을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앞서 공사는 지난해 11월 승무원의 운전시간을 기존 4시간 30분에서 4시간 42분으로 늘렸고, 노조 측은 "이를 종전 상태로 돌리지 않을 경우 내일 첫차부터 승무 업무 지시 거부에 들어가겠다"고 예고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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