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임 북한 외무상에 임명된 것으로 알려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북한의 외교전략을 총괄하는 신임 외무상이 리용호에서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으로 교체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오늘 복수의 대북소식통에 따르면 북한은 지난주 후반께 이런 내용을 북한 주재 외국 대사관들에 통보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군 출신으로 남북군사실무회담 대표를 맡기도 한 리선권 신임 외무상은 북한의 대남 기구인 조평통을 이끌어 온 인물로, 남북고위급회담의 북측 단장으로 활동하는 등 대남 분야에서 활동해왔습니다.

2018년 9월 남북정상회담 당시 평양을 찾은 기업 총수들에게 '냉면이 목구멍으로 넘어가느냐'라고 핀잔을 주는 등 '막말'을 했다고 알려져 구설에 올랐던 인물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4월 최고인민회의 이후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던 그는 8개월만인 지난달 노동당 전원회의 참가 사실이 확인되며 이른바 '신변이상설'을 불식시켰습니다.

그러나 리선권은 정작 대남관계를 제외하곤 전반적인 외교 분야와 관련된 경력은 알려진 바가 없습니다.

이에 따라 다소 파격적이라고 할 수 있는 이번 외무상 교체의 배경을 놓고 여러 가지 관측이 제기됩니다.

현재로선 북한이 올해 들어 북미교착 국면에서 미국과의 '장기 대립'을 대내외적으로 예고하고 있는 상황과 연관이 있는 것 아니냐는 분석에 무게가 실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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