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설 내린 안나푸르나[전남도교육청 제공.]

네팔 당국이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내린 폭설과 눈사태로 실종된 한국인 교사 4명 등 실종자 수색에 안간힘을 쓰고 있습니다.

오늘 카트만두포스트와 외신에 따르면 지난 17일 오전 안나푸르나 베이스캠프 트레킹 코스인 데우랄리 지역에서 산사태가 발생해 한국인 교사 4명과 네팔인 가이드 3명이 실종됐습니다.

네팔인 가이드 2명은 한국인 교사들을 안내했고, 1명은 다른 그룹 소속입니다.

입산 통제를 하지 않은 상태에서 기상이 악화하면서 곳곳에서 고립자가 발생했습니다.

안나푸르나 마낭에서 쏘롱라로 향하던 중국인 여행자 4명도 연락 두절됐다고 현지 매체는 보도했습니다.

네팔 관광부는 "폭설로 헬기가 착륙하지 못하고 수색작업이 어려웠다"며 "기상 상태가 약간 좋아진 뒤 트레킹 코스의 고립자 200여명을 헬기와 지프, 도보 이동을 통해 구조했다"고 밝혔습니다.

산 위에는 통신두절 구역이 많아 실종자, 고립자는 알려진 것보다 더 있을 수 있습니다.

네팔 히말라야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해발 3천200m까지 짧게 다녀오는 푼힐 전망대 코스와 해발 4천130m까지 가는 안나푸르나베이스캠프코스, 산 전체를 한 바퀴 도는 안나푸르나 서킷 코스 등 다양한 코스가 있습니다

2019년 네팔을 방문한 관광객 110만명 가운데 약 8%가 등산이나 트레킹을 했다고 로이터 통신은 보도했습니다.

본래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는 6∼9월 우기를 제외하고는 안전한 것으로 알려졌으나 수 년 전부터 이상기후로 겨울에 폭설·폭우가 내리는 일이 반복되면서 지난 2014년 10월에는 안나푸르나 트레킹 코스에 눈사태가 덮쳐 39명이 숨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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