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간 비핵화 협상이 경색된 가운데 중국 주재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가 급거 귀국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재룡 주중 북한 대사와 김성 유엔 주재 북한대표부 대사는 오늘 오전 베이징 서우두 공항에서 고려항공편을 타고 평양으로 향했습니다.

오늘 공항에서는 북한의 외교관 10여명과 가족, 수행원 등이 목격됐습니다.

또 조병철 주앙골라 북한대사와 싱가포르 주재 북한 대사도 베이징 공항에서 목격돼 북한에서 조만간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임을 시사했습니다.

한 소식통은 "설 연휴를 앞두고 대미 전략과 더불어 부족한 외화 조달 방안을 논의하는 공관장 회의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특히, 주중 북한 대사와 유엔 주재 대사는 북미 비핵화 협상과 평화 프로세스에서 핵심적인 위치라는 점에서 이번 귀국길에 북한 수뇌부와 대미 전략을 논의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또 미국의 대북 제재 강화로 북한의 외화난이 심각해짐에 따라 북한의 재외 공관을 통한 외화 조달 증액 방안도 논의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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