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라디보스토크 지역민이 한국인 관광객에게 돈을 요구하는 모습을 담은 영상.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에서 사진을 찍는 우리 관광객 등을 상대로 돈을 요구하는 신종 사기성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러시아 경찰은 우리나라 관광객에게 자신이 키우는 올빼미와 함께 사진을 찍게 한 뒤 돈을 요구한 23세의 남성을 적발했다고 밝혔습니다.

이 남성은 불법상행위 관련 규정 위반으로 우리 돈으로 약 3만7천원의 벌금을 물을 수 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앞서 블라디보스토크에 관광하러 온 한 한국인 유튜버는 지난해 12월 '블라디보스토크 여행 중 신종 사기 수법에 당했다'라는 제목의 동영상을 올렸습니다.

이 유튜버는 한 남성이 별다른 말 없이 자신의 부모님이 올빼미와 함께 사진을 찍을 수 있게 한 뒤 갑자기 태도를 바꾸고 돈을 요구했다면서 우리 관광객들의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러시아 연해주는 우리 국민에게 인기 있는 관광지로 최근 몇 년간 빠르게 성장했습니다.

지난해 연해주를 찾은 우리 관광객은 29만9천여 명으로, 한해 전보다 32% 증가했습니다.

덩달아 외국인 관광객 관련 사건·사고도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이와 관련해 러시아 내무부는 늘어나는 외국인 관광객을 보호하기 위해 내달부터 관광경찰대를 운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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