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신임 국무총리가 국회의원 당시 지역구였던 ‘서울 종로’의 조계사를 들러 원행스님을 예방하고 경제 활성화를 다짐했습니다.

총선을 앞두고 ‘종교계 소통’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원행스님을 뵙고 불교계의 ‘남북 민간교류’에 힘을 실었습니다.

보도에 박준상 기자입니다.

국회의원 시절, ‘한국불교 1번지’ 조계사가 있는 서울 종로를 지역구로, 불교계와 활발한 소통행보를 이어온 정세균 신임 국무총리.

이제는 행정부 수반 2인자로서, 여전히 ‘미스터 스마일’ 다운 미소가 만연한 모습으로 조계사 총무원을 찾았습니다.

원행스님은 그동안 ‘가족’처럼 지냈기에 즐거운 마음으로 왔다는 정세균 총리에 반색하며 국무총리 임명을 축하했습니다.

특히 ‘경제통 총리’로 꼽히는 만큼, 국민들의 기대가 크다며 국민 생활에 직접 영향을 미치는 ‘경제 문제’에 신경을 써달라고 당부했습니다.

정 총리는 ‘우공이산의 심정’으로 새해 ‘경제 활성화’에 역점을 두겠다면서, ‘국민 통합’에 대한 종교계의 역할을 부탁했습니다.

[정세균 / 국무총리]
“(종교 지도자들께서) 국민 마음을 어루만져주시고 또 화합하고 화해하고 통합하는데 기여해주신 적 많은데. 앞으로 불교 지도자 원장님을 비롯한 여러 스님께서 잘 도와주셨으면…”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종교와 정치가 협치를 해야 하지만 분리돼 있기 때문에 뜻을 잘 합쳐서…”

총선을 앞두고 최근 ‘종교계 소통’ 행보에 나선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도 정 총리에 이어 원행스님을 예방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금강산 고찰 공동복원 등 원행스님이 신년사를 통해 밝힌 ‘남북 불교계 협력사업’ 추진에 적극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습니다.

[이해찬 / 더불어민주당 대표]
“금강산 관광을 비롯해서 유엔 제재 대상이 아닌 이런 부분들을 적극적으로 추진해보겠습니다.”

원행스님은 불교는 중도적 입장이라면서도 정부 정책에 적극 협력하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그러면서 지난해 청와대에서 진행한 7대 종단 종교지도자와의 간담회에서 밝힌 문재인 대통령의 약속을 상기시켰습니다.

[원행스님 / 조계종 총무원장]
“대통령께서도 신계사 템플스테이와 가톨릭의 장충성당 복원, 유교 고려 성균관 복원을 특별히 문체부 장관에게 지시했었습니다.”

종교교류는 UN의 대북제재에 포함되지 않는 만큼, ‘남북 대화’의 물꼬를 틀 가능성이 큰 해법으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한반도 평화’라는 궁극적 목표 달성을 위한 불교계의 역할이 주목됩니다.

조계사에서 BBS뉴스 박준상입니다.

영상취재/편집 : 강인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