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에 대한 상원의 탄핵심판이 공식 시작됐습니다.

현지 외신 등에 따르면, 낸시 펠로시 하원의장이 지명한 소추위원 7명은 현지시간으로 어제 상원에 나와 탄핵소추안을 낭독한 뒤 심리 절차를 진행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에게는 권력 남용과 의회 방해 등 2개 혐의로 탄핵소추가 이뤄졌습니다.

애덤 시프 하원 정보위원장은 탄핵안을 읽으며 “트럼프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 민주당 대선경선 주자인 조 바이든 전 부통령 수사를 종용한 의혹과 관련해 권한을 남용했고, 의회 조사를 방해했다”고 말했습니다.

소추안 낭독 이후 로버츠 대법원장은 상원에서 대통령 탄핵심판을 주재하겠다고 선서했습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백악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상원 탄핵 심리는 매우 빨리 진행돼야 한다”면서도 “탄핵심판은 사기(hoax)”라고 강한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한 오는 21일부터 열리는 세계경제포럼(WEF) 연차 총회(다보스 포럼)에도 참석할 것이라며, 탄핵 심리와 관계 없이 일정을 소화하겠다는 의사를 밝혔습니다.

미 상원은 오는 21일 오후 1시에 다시 심리를 진행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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