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멘트)

학내에서 폭력조직을 만들어
학생들을 집단폭행한 고교생 34명이
경찰에 적발됐습니다

이들은 신입생을 상대로 조직원을
모집했는가 하면, 행동강령까지
만들어 활동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김종범 기잡니다

(리포트)

전남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는 오늘
교내 폭력조직을 결성해 학생들을 폭행한 혐의로
나주 모 고등학교 3학년 17살 김모군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경찰은 또 같은 학교 2학년 이모군 등
18명은 같은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들은 지난 2003년 3월
학내에서 이른바 일장회라는 폭력조직을 만든 뒤
같은 학교에 다니는 동급생들을
상습적으로 집단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일진을 장악한다는 의미의 이 폭력조직은
학기초 신입생이 들어오면 조직원을
모집해 입단식을 갖는가 하면,
행동강령을 만들어 움직이는 등
학내에서 세를 과시해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현재 폭력에 가담했거나 직접 폭행한 학생
32명으로부터 조직탈퇴확인서를 받고,
이 조직을 해체한 상태라고 밝혔습니다.

이처럼 학교 안에서 학생들이 공공연하게
폭력조직을 결성해 폭행을 일삼아 왔지만
정작 학교 당국은 실태 조차 파악하지
못한 것으로 드러나 학생 관리에
허점을 드러냈습니다.

이에 앞서 지난 22일 강진에서는
졸업생과 재학생이 연계해 폭력조직을 만든뒤
후배들에게 농장일을 강요하고 폭행을 휘두른
고등학생과 졸업생 등 20여명이 대거
경찰에 적발되기도 했습니다.

BBS 뉴스 김종범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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