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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불자 의원들의 모임, 정각회가 대구 보현사 회주 자광 스님을 법사로 올해 첫 정기법회를 봉행했습니다.

자광 스님은 '나'에 대한 집착에서 벗어나 남과 공생하는 삶을 살아야 한다며, 여야로 나뉘어 승패를 따지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김연교 기자 보도합니다. 

 

새해를 맞은 국회 정각선원이 신심명(信心銘) 봉독 소리로 가득 메워졌습니다.  

국회안에 불자 의원과 직원들의 모임, 정각회가 올해 첫 정기법회를 봉행하는 모습입니다.

조용히 법문을 경청하던 그동안과 달리, 이번 법회는 참석한 불자 모두가 함께 경전을 외는 형식으로 진행됐습니다.  

[정각회 1월 정기법회 '신심명' 봉독]
"인간의 대립적인 견해를 떠나서 대립한 어느 것에 집착하거나 애착하는 생각을 버린다면..."

법사로 초청된 대구 보현사 회주 자광 스님은 법어를 통해 아상을 버리고 남과 더불어 살아야 한다는 점을 설파했습니다.

[자광 스님 / 대구 보현사 회주]
"절대 여러분들 앞으로 살면서 비교하거나 헤아리는 걸 하면 안됩니다. 무조건 긍정하면서 살아갈 것을 부탁의 말씀을 드립니다." 

반목과 갈등을 되풀이하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 여야로 나뉘어 승패를 따지는 태도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자광 스님 / 대구 보현사 회주]
"국회에 야당과 여당이 전부 다 하나 같다는 생각을 가져야만 국회가 백성을 위하고 나라를 위할텐데, 같다는 생각을 안하고 자기 주장만 하기 때문에 싸움이 일어나는 거에요." 

한반도 문제 역시 마찬가지로, 남과 북은 하나라는 생각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사부대중이 시야를 보다 넓게 가질 것을 당부했습니다.  

[자광 스님 / 대구 보현사 회주]
"남쪽이다, 북쪽이다라는 생각을 갖고 있으면 중생 살림 밖에 안됩니다. 너와 나는 하나다, 남과 북이 하나다."

정각회 새해 첫 정기법회에는 주호영 자유한국당 의원을 비롯해 여야 각 당과 국회 사무처 직원 등 80여명이 참석했습니다.  

정각회로 하나 된 여야 불자들은 함께 경전을 봉독하고, 법사 스님의 말씀을 새기며 새로운 마음으로 새해 의정 활동에 임할 것을 다짐했습니다.

BBS 뉴스 김연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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