Q1. 총무원장 스님께서는 종단 안정을 바탕으로 종무행정을 원활히 수행해 대외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았습니다. 다소 아쉬운 점이 있다면 기자회견문에서는 종단내부 대화합 조치에 대한 구체적인 방안, 종책 방향에 대한 설명이 부족한 것 같은데요. 좀 더 구체적으로 알고 싶습니다.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지난 종정하례법회 때 종정 스님께 여러 가지 큰 하교를 받았습니다.

A. 금곡스님 (총무부장) : 원행스님 말씀하신대로 종정예하께서 당부하신 대화합 조치는 지난 종회 특위에서 조사 및 징계 처분을 요구했던 54명 해종자와 관련된 언급입니다. 종단의 안정과 화합을 위해서 여러 번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습니다. 지난 시절 종단과 뜻을 달리했다고해서 그 분들의 뜻이 잘못된 것도 있지만, 또 그것을 수용해서 종단의 화합을 위한 길로 나아가고자 합니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 종단에 기여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중앙종회와 협의해서 화합을 위한 조치를 적극적으로 해나가겠습니다.

Q2. 원장 스님께서 지금 종단의 화합조치에 대해 말씀하셨는데요. 조계종 오랜 숙제 가운데 하나가 멸빈자 사면입니다. 앞선 총무원장 스님들도 추진했던 것인데요. 종헌 개정이라는 현실적 제약이 존재합니다. 멸빈자들은 종단의 구성으로서 삶의 마지막을 회향하고자 하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습니다. 핵심인물인 서의현 스님은 사면에 준하는 조치를 받았습니다. 그러나 아직 그 주변에 있던 스님들은 멸빈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좀 더 합당한 조치가 필요해 보이는데요?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종단에서 많은 노력을 기울여 온 부분입니다. 그 문제에 있어서도 주체 당사자께서는 어느 정도 회복이 되셨지만 주위에 있는 분들이 그렇지 못한 경우가 있습니다. 사안에 따라 다를 수도 있고 그 분들의 그 후에 행보에도 여러 관계가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A. 금곡스님 (총무부장) : 멸빈자 사면은 종헌 개정 사항입니다. 쉽지는 않습니다. 역대 총무원장 스님들께서 중앙종회에 부의했는데 부결된 바 있습니다. 36대 집행부는 종단의 화합과 안정을 위해서 과거 멸빈자 문제에 대해서는 대화와 합의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이 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참회를 했고 종도들의 뜻도 충분히 이해합니다. 더욱 중요한 것은 이 모든 권한은 종회를 통과해야 되기 때문에 중앙종회와 충분히 협의해서 종정예하, 총무원장 스님 뜻을 받들어 화합의 조치로 나아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Q3. 대북교류와 관련해 북한 조선불교도연맹과 새해 서신을 주고받았습니다. 그런데 지난해와 비교해 내용 면에서 빈약하다는 평가가 있습니다. 총무원은 이 부분을 어떻게 생각하는지요? 또 조계종이 보유하고 있는 북한 사찰 문화재를 북한 사찰에 인도하는 방안도 함께 모색하겠다고 하셨는데요?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지난해 1월, 새해맞이 금강산 모임에서도 강수린 조선불교도연맹회장과 신계사 답사를 같이 하면서 신계사 템플스테이 터도 둘러봤습니다. 이 때 많은 유익한 대화를 나눴습니다. 그 간에 보이지 않는 채널을 통해서 많은 교류를 했습니다. 앞으로도 국제 정세에 발맞춰 조계종이 먼저 남북교류에 적극적으로 나서겠습니다. 예를 들어 대흥사에 있는 문화재를 일시적으로 순회 전시한다든지 서로 그렇게 하는 방안을 생각 중입니다.

A. 오심스님 (문화부장) : 2018년 1월 31일 일본 경매에 나온 평양 법운암 암자 칠성각에 모셔졌던 칠성도를 구입한 적이 있습니다. 총무원장 스님이 북한에 가실 때 칠성도를 기증하는 방안 등을 고려하고 있다.

Q4. 총선 관련 질문입니다. 오는 4월에 국회의원 선거 열리는데요. 국립공원문화재 관련 사안들이 산재한데 총선을 준비하는 정치권을 향한 종교지도자로서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자유민주국가에서는 정치와 종교가 분리돼있기 때문에 깊이 구체적으로 언급하는 건 적절치 않다고 봅니다. 다만 많은 문제가 전통문화 사찰과 정부와 관련이 있기 때문에 소홀할 수 없는 부분입니다. 나름대로 종단은 보이지 않게 준비하고 있습니다. 불교와 인연 맺은 많은 분들을 위해서 정치 활동을 잘할 수 있도록 기원 드리고, 또 모든 성의는 다할 것입니다.

A. 삼혜스님 (사서실장) : 다음 총선을 위해서 저희들이 준비하고 있는 것이 있습니다. 다만 정교분리 원칙에 따라서 정치인들이 정치 활동을 잘 할 수 있도록 물심양면으로 돕는 게 옳다고 생각합니다. 관람료 문제라든지 전통사찰 관련 부분은 문체부나 국토부 쪽을 통해서 잘 해결해 나가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Q5. 총무원장 스님께서 대화합 조치를 언급하셨는데요. 징계 받은 노조원 문제에 대한 해결 방안은 있는지요?

A. 금곡스님 (총무부장) : 저희들은 지금도 법원의 판결처럼 이미 잘못됐다고 나와 있으면 참회와 사과를 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직접 고발은 안했지만 도반 HC달력 등 간접적으로 고발이 들어간 사안도 있습니다. 다만 그것에 대한 사실은 명확하게 나와 있습니다. 이 사안을 사회나 모든 사람들에게 불교가 한 것처럼 호도하거나 하는 것은 엄중 조치해야 한다고 봅니다. 집행부에 건의하거나 다른 루트가 있는데, 불교적 방법이 아닌 다른 방법은 집행부에서 아쉬움이 큽니다. 그 분들의 진정한 참회와 설명이 있으면 관련 사항을 종무원들에 대한 인사위원회에서 다룰 것입니다.

Q6. 백양사 총림해제 관련 건 여쭤보려고 하는데요. 종회에서 백양사 총림 해제했는데 내부에서는 문제가 있다고 하고, 전임 자승원장 스님이 상왕으로 군림하면서 그 분에 동조하는 분들이 방장조차도 들어다 놨다한다는 시선이 존재합니다. 종단은 서옹스님 때 한시적으로 총림으로 지정했기에 그래서 문제가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제가 알기로는 백양사의 경우, 경허스님도 함부로 들르지 못했던 곳으로 명백한 전통이 존재하는 곳입니다. 총림이 해제된 것에 대한 세간의 의혹에 대해 총무원장 스님의 입장이 궁금합니다.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총림지정은 조건을 갖췄을 때 임명되는 것입니다. 총림실사를 통해서 점수를 매기는 데 가장 최하점을 맞아 어쩔 수 없는 조치를 내렸습니다. 이건 종회에서 있었던 일이고 이건 성격이 다르다고 생각합니다. 그 어떤 다른 이유가 있어서 그런 건 절대 아니라고 말씀드립니다.

A. 금곡스님 (총무부장) : 정부에도 입법, 사법, 행정이 분리돼 있습니다. 조계종도 또한 분리돼 있습니다. 이번 조치는 2019년 정기중앙종회에서 발의해서 진행한 건으로 저희들이 그 사실을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습니다. 저희와 협의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쉬움이 있습니다. 다만 국회에서 법이 통과되면 따르듯이 존중해야 하고, 중앙종회를 통과했기 때문에 시행할 수 밖에 없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 다른 내용은 없습니다. 앞으로도 종회와 함께 노력해 총림 안정화를 위해 노력하겠습니다.

Q7. 지난 1년을 돌아볼 때, 총무원장 스님은 어떤 것이 가장 큰 성과이신지요?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종단이 언제나 안정된 속에서만 운영되는 것은 아닙니다. 갈등과 대립도 있었지만 언제나 한 곳을 향해서 진행돼 왔다고 생각합니다. 종도들이 협조해주신 덕분입니다. 올해도 해야 할 일이 산적해 있습니다. 10.27 법난기념관, 위례신도시 포교당, 세종시 문화체험관, 또 백만원력 결집불사는 우리들의 정성을 모아서 하는 결집대회이고, 성공적으로 마무리 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금년에 부다가야에 법당을 세우고, 계룡대 3군 사령부에 영외법당 등을 건립할 계획입니다.

Q8. 일부 승려들의 승풍실추 행위, 범계행위가 일부 언론사를 통해 보도되면서 불자들에게는 마음의 큰 상처를 남기기도 했는데요. 말사 주지부터 크게는 교구본사 주지까지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이러한 일에 휘말렸는데 개인적으로는 종단의 적극적인 대응이 부족하지 않았나하는 아쉬움이 듭니다. 올해도 이러한 사건에 대한 종단의 대응 방안이 궁금하고요. 개인적으로 좀 더 적극적으로 대처하겠다는 강한 의지 표명이 필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총무원장 스님의 의견이 궁금합니다.

A. 원행스님 (총무원장) : 이러한 일이 부분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문제는 유감스럽게 생각합니다. 종정예하께서도 하례식 때 원로스님들 간담회에서 이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라는 하명을 내렸습니다. 말씀대로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한 점 죄송합니다. 나름대로는 대처를 했는데 능력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최대한 빠른 시일 내에 승풍실추 사태를 불식시키도록 노력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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