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소득자가 건강하게 삶을 유지하는 기간은 저소득자보다 11년이나 긴 것으로 분석되는 등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이 여전히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건사회연구원의 보건복지포럼에 실린 '포용복지와 건강정책의 방향' 보고서를 보면 우리나라의 건강불평등은 소득, 사회계급, 학력, 지역 차이에 따라 일관되게 나타나고 있습니다.

대표적인 건강지표인 '기대수명'과 '건강수명'은 소득계층별, 지역별 격차가 뚜렷했습니다.

2010∼2015년 건강보험공단 자료와 2008∼2014년 지역사회건강조사 자료 등을 분석한 결과, 소득 상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85.1세, 건강수명은 72.2세였고, 소득 하위 20% 인구의 기대수명은 78.6세, 건강수명은 60.9세였습니다.

고소득층은 저소득층보다 기대수명은 6년, 건강수명은 11년이나 길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17개 광역시도 중에서 기대수명이 가장 긴 지역과 가장 짧은 지역의 격차는 2.6년이었고, 건강수명은 격차는 5.3년이었습니다.

불평등 현상은 각종 질환의 대표적 위험 요인 중 하나인 흡연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등에서도 관찰됐습니다.

2017년 국민건강통계자료에 따라 소득 상위 20%와 소득 하위 20%를 비교했을 때 양측의 현재 흡연율은 각각 15.9%, 26.0%였고, 우울감 경험률은 각각 9.1%, 17.4%로 고소득층의 건강관리 수준이 훨씬 높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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