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의 도중 일본군 '위안부'에 대해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시민단체로부터 고소·고발당한 류석춘 연세대 사회학과 교수가 경찰 소환조사를 받았습니다.

서울 서대문경찰서는 명예훼손 등의 혐의를 받는 류 교수를 어제 오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했다고 밝혔습니다.

류 교수가 수업 도중 한 한 발언이 논란을 일으킨 지 약 4개월만입니다.

류 교수는 지난해 9월 연세대 사회학과 전공과목 '발전사회학' 강의에서 "위안부 관련 직접적인 가해자는 일본이 아니다", "위안부는 매춘의 일종"이라고 발언해 위안부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한 혐의를 받습니다.

이에 위안부 피해자 지원단체인 정의기억연대와 시민단체 서민민생대책위원회 등은 류 교수가 역사를 왜곡하고 피해자들의 명예를 훼손하는 발언을 했다며 그를 고소·고발했습니다.

당시 류 교수는 '위안부 피해자들이 자발적으로 갔다는 것인가'라는 학생들 질문에 "지금도 매춘에 들어가는 과정이 자의 반, 타의 반"이라고 설명하며 "궁금하면 한번 해볼래요"라고 학생에게 되물어 성희롱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경찰은 어제 류 교수를 상대로 수업 도중 문제의 발언을 한 의도 등을 중점적으로 물어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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