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박물관, 19일까지 ‘한-인도 청년작가 교류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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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 >

우리나라와 인도 청년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특별한 전시회가 서울 도심에서 열렸습니다.

특히,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의 차세대 예술가들이 불교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 눈길을 끌었습니다.

인도박물관에서 열린 한국과 인도 청년작가 교류전에 권송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인도박물관 김양식 관장
 

< 기자 >

떠오르는, 빛나는 화폭이자, 피어나는 열정을 수놓는다는 의미의 ‘EMERGING CANVAS(이머징 캔버스)’.

불교의 공 사상을 바탕으로 삶과 죽음에 대해 성찰한 작품부터,

청각장애가 있는 작가의 슬픔을 거꾸로 쓰인 힌두어로 표현한 그림까지.

30여 점의 작품에는 한국과 인도 청년 예술가들의 눈에 비친 삶에 대한 진솔한 고민이 녹아있습니다.
 
국내 유일의 인도 전문 박물관인 서울 서초구 인도박물관 갤러리에서 제6회 ‘한국·인도 청년작가 교류전’이 열렸습니다.

두 나라 간 문화교류 활성화와 인재 발굴을 위해 지난 2012년부터 인도 인코센터와 번갈아 개최하고 있습니다.

[김양식/인도박물관장: 인도 철학을 대하니까 내가 찾던 것이 바로 여기에 있구나 하는 굉장히 기쁨이 있었어요. 청년작가들이 계속 노력해서 수준이 점점 높아가니까 놀라운 캠퍼스다 그래서 이머징 캠퍼스라고 이름을 붙였어요.]

이번 전시회는 우리나라와 인도에서 선정된 청년작가 22명의 작품 33점이 소개됐습니다.

특히, 불교의 발상지이자 석가모니 부처님의 고향인 인도의 차세대 예술가들이 불교의 정신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도 눈길을 끌었습니다.

[강슬기/인도박물관 큐레이터: 한국 작가분들은 조금 더 자유분방하고, 그리고 그 안에 본인들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많이 담는 작품을 하는데요. 그에 반면에 인도 작가들은, 본인들의 어떤 개인적 색채보다는 종교적인 영적인 색채 이런 것들을 내포하는 작품이 더 많아요.]

아울러,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조각품들도 전시돼 불교의 씨앗이 싹튼 고대 인도의 생활과 종교 문화를 엿볼 수 있습니다.

이번 청년 교류전을 통해 소개된 두 나라 청년작가들의 예술 작품들은 내년에 인도에서 다시 한번 관람객을 맞이합니다.

[김양식/인도박물관장: 내년에는 인도로 갑니다. 출품 작품들이, 인도에서 자기 작품이 전시됐다는 것만 해도 젊은 작가들한테는 굉장한 힘이 되죠. 자랑거리가 되고]

한국과 인도 청년작가 교류전을 통해 지금까지 소개된 청년작가는 120여 명.

여기에는 올해 아흔이 된 김양식 인도박물관장의 청년작가 발굴에 대한 남다른 애정이 영향을 미쳤습니다.
 
그동안 인도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알리는 데 힘 써온 김 관장은 실력과 열정을 겸비한 젊은 작가를 발굴하고 육성하는 데 보탬이 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양식/인도박물관장: 국내 작가 것도 좋은 작품이 나오면은 한두 점 두세 점 사서 그들에게 정말 그림 그리는 데 들어가는 비용이라도 보태 쓸 수 있게 그리고 또 그 사람들이 굉장히 용기를 얻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게 아마 6번째지만 계속 앞으로 계속될 겁니다.]

서울 인도박물관에서 오는 19일까지 열리는 ‘한-인도 청년작가 교류전’은 두 나라 간의 문화 예술 교류 활성화를 이끌고, 청년작가들의 새로운 도약을 이끄는 발판이 될 전망입니다.

BBS 뉴스 권송희입니다.

 

(영상촬영/편집 = 장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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