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트럼프 친서 직접 받아…남한, 자중해야

[사진 위] 2019년 6월 진행된 남북미 판문점 회동에서 이야기를 나누는 문재인 대통령(오른쪽부터), 트럼프 미국 대통령, 김정은 위원장.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오늘(11일) 트럼프 미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는 사실을 공개하면서 미국에 대해 전방위적인 비난을 쏟아냈습니다.

김 계관 고문은 오늘 담화를 통해 "제재 완화를 위해 핵을 포기하는 일은 없을 거라며 미국이 북한의 요구를 수용해야만 대화에 나서겠다"는 입장을 재확인했습다.

특히, "평화적 인민이 겪는 고생을 조금이라도 덜어보려고 일부 유엔 제재와 나라의 핵 시설을 통째로 바꾸자고 제안했던 베트남에서와 같은 협상은 다시는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고 조선중앙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또, "명백한 것은 이제 다시 우리가 미국에 속아 지난시기처럼 시간을 버리는 일은 절대로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이어 자신들에게 "일방적인 강요나 당하는 그런 회담에 다시 나갈 필요가 없으며 회담탁자 위에서 장사꾼들처럼 무엇과 무엇을 바꿈질할 의욕도 전혀 없다"고 밝혔습니다.

자신들은 "미국과의 대화탁자에서 1년 반이 넘게 속고 시간을 잃었다"고 밝혔습니다.

아울러, "조미(북미) 사이에 다시 대화가 성립되자면 미국이 우리가 제시한 요구사항들을 전적으로 수긍하는 조건에서만 가능하다고 할 수 있겠지만, 우리는 미국이 그렇게 할 준비가 되어있지 않으며 또 그렇게 할 수도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김 고문은 북미 정상 간 친분을 강조하면서도 그런 친분이 북미협상에 직접적 영향은 주지 않을 거라는 입장을 분명히 했습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고문은 "세상이 다 인정하는 바와 같이 우리 국무위원장과 트럼프 대통령 사이의 친분관계가 나쁘지 않은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습니다.

"하지만 그런 친분관계를 바탕으로 혹여 우리가 다시 미국과의 대화에 복귀할 수 있지 않겠나 하는 기대감을 가진다거나, 또 그런 쪽으로 분위기를 만들어가 보려고 머리를 굴려보는 것은 멍청한 생각"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이와 함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생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고 소개하면서, 전날 청와대가 전격 발표한 것에 대해서는 "자중하라"고 주장했습니다.

김 고문은 "남조선 당국이 숨 가쁘게 흥분에 겨워 온몸을 떨며 대긴급통지문으로 알려온 미국 대통령의 생일축하 인사라는 것을 우리는 미국 대통령의 친서로 직접 전달받은 상태"라며 "아마도 남조선 당국은 조미 수뇌들 사이에 특별한 연락 통로가 따로 있다는 것을 아직 모르는 것 같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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